KB금융, 은행-증권협업 효과 '톡톡' WM소개영업 등으로 ELT 등 판매증가…당기순익 8701억 '분기최대'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21 08:07: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현 KB증권) 편입은 비이자이익에서 즉각 효과가 나타났다. 은행-증권 연계를 통한 WM(Wealth Management) 소개영업 강화로 ELT(주가연계신탁) 등 ELS관련 상품 판매량이 2500억 원에서 6000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수수료수익과 증권이 보유한 단기채권, 파생상품 이익 등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이 부쩍 늘었다.KB금융지주가 20일 발표한 '201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순이자이익은 여신평균잔액 증가와 순이자마진(이하 NIM)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증가했다. 다만 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자산성장 부진한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원금보존신탁 이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이에 반해 순수수료이익은 KB증권 연결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대비 41.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4229억 원의 손실을 냈던 기타영업손익 부문의 경우 1분기에는 619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이재근 KB금융지주 상무(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ELT 등 ELS 관련 상품이 전분기엔 2500억 원 정도 팔렸는데 올 1분기엔 6000억 원이 판매되면서 신탁수수료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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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올 초 KB증권 출범 후 은행-증권 협업체계 조기구축과 시너지 추진을 위해 WM 소개영업을 강화했다. 또 IB(투자은행)연계 대체투자상품, ELS 등 상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WM자산을 확대했다. 30개 복합점포에서 소개영업 실적의 62% 창출됐다. 올해는 20개 점포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1분기 홍콩 H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많이 이뤄져 신탁 쪽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ELT의 경우 낙인 배리어(Knock-In Barrier)를 낮추거나 없애는 등 수익력이 다소 떨어져도 안전성 위주로 설계된 상품을 주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4% 수익이 가능한 신탁상품은 향후에도 잘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기업금융과 증권사의 IB가 연계된 CIB(기업·투자금융) 협업도 효과가 나타났다. 인프라·부동산금융 중심의 수익성 제고와 KB금융 공동영업체계(Partnership RM제도) 구축을 통한 CIB 영업모델 조기정착 효과란 설명이다. 실제로 CIB 협업관련 수익은 1분기 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42억 원)대비 1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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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적자를 지속하던 기타영업손익 부문에서도 크게 선방했다. 이 상무는 "환율하락으로 증권사 파생상품 이익 증가, 단기채권 수익 및 채권평가액 상승, 포스코와 SK 배당금 수익 등의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7% 증가,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9월 출범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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