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올해도 소호대출 중점 확대 금리인상시 NIM 2~3bp 개선…대우조선 충당금 600억 이상 적립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21 08:07:0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소호(SOHO·자영업자)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순이자마진(이하 NIM)은 하반기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2~3b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부도손실률(이하 LGD) 산출방식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다.2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가운데 소호대출은 54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9조 8000억 원)대비 9.4% 증가했다. 주택자금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다른 원화대출에 비해 성장률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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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소호대출은 지난 2015년 1분기 말 40조 원을 돌파한 이래 2년도 안 돼 5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재근 KB금융지주 상무(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 열린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자리에서 "올해 가계대출은 3~4%, 기업대출은 5~6%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주로 늘리고자 하는 것은 소호대출로, 가계신용과 소호 쪽은 이익률이 좋고 시장도 괜찮다"고 말했다.
NIM은 1분기 말 기준 1.66%로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NIM 상승속도가 가팔라 올해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반대결과가 나왔다. 국민은행은 가계신용대출과 소호대출 등 고수익성 자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늘려 조달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은 1분기 말 105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4조 3000억 원)대비 11.5% 늘었다.
이재근 상무는 "NIM 상승기조는 가계신용대출, 소호대출 등에서 고객등급을 세분화해 적정 프라이싱(금리산정)에 전념한 효과"라며 "상반기의 경우 현 수준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되면 2~3bp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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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손실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8억 원)에 비해 3.7배나 급증했다. 작년에 LGD 산출방식 변경으로 가계대출에서 864억 원의 충당금이 환입된 탓이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여신을 대상으로 600억 원 중반대 규모의 충당금도 적립했다.
당기순이익은 6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3872억 원)대비 71% 늘었다. 이자이익이 11.8% 늘어난 1조 2642억 원, 비이자이익이 38.9% 증가한 3570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10년 가까이 국민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뱅크(BCC) 처분이익 1580억 원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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