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 동부인천항만 덕에 적자 면했다 [Company Watch]'MRG 보장' 영업이익률 5%대 유지, 실적 안전판 역할
이효범 기자공개 2017-04-25 08:21:0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알짜 자회사인 동부인천항만 선전에 힘입어 순손실을 피했다. 주력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로부터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받는 동부인천항만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5534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17.84% 씩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순손실이 13억 원 발생했다. 이번 순손실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과 판관비 등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저하의 원인이다. 2015년 동부인천항만으로부터 받았던 100억 원의 배당금이 끊긴 것도 순손실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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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는 그러나 연결기준 손익계산서 상 순이익을 냈다. 작년 매출액 7073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 순이익 179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별도기준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39억 원, 277억 원씩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별도와 연결실적이 판이하게 다른 이유는 동부익스프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동부인천항만의 실적 때문이다.
동부인천항만이 동부익스프레스의 매출에 기여하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연간 매출은 5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동부익스프레스의 별도기준 매출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3년부터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동부익스프레스의 영업이익 중에서 동부인천항만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1.66%에 불과하다. 동부인천항만의 실적을 포함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5.22%에 달한다. 매출 기여가 작은 계열사가 모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셈이다.
동부인천항만의 자체적인 영업이익률은 72.95%에 육박한다. 2014년부터 영업이익률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근본적인 수익성의 원천은 정부가 지원하는 MRG에 있다. 동부인천항만은 정부로부터 MRG를 받는 2023년까지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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