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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이사회서 빠진 호주 모회사 CEO [금융 人사이드]패트릭 터틀 비상무이사 사임, 페퍼그룹 상장 후 공동대표체제 개편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27 11:02:1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호주 페퍼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터틀(Patrick Tuttle) 대표가 최근 사임했다. 지난 2015년 페퍼그룹이 상장한 이후 공동대표 체제 개편차원에서 CEO를 사직함에 따라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서도 빠졌다. 그는 페퍼저축은행 출범을 주도하며 한국사업을 챙겼던 인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던 패트릭 터틀 호주 페퍼그룹 대표(사진)가 최근 사임했다. 그는 대주주인 페퍼그룹을 대표해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의 자리는 사외이사였던 호주 국적의 심존(Shim John) 이사가 물려받았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겸직을 허용치 않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심존 이사는 사외이사를 사퇴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패트릭 터틀 대표가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서 빠진 까닭은 페퍼그룹 CEO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호주 페퍼그룹은 마이크 컬헤인(Mike Culhane·사진)과 패트릭 터틀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으나 지난 2015년 7월경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한 후 투자자들로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개편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페퍼
*Mike Culhane(좌), Patrick Tuttle(우)
*출처 : 페퍼그룹 홈페이지 발췌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호주 모회사가 상장한 후 시장으로부터 공동대표 체제를 단독대표 체제로 바꾸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적상의 문제는 아니고 지배구조 개편차원에서 패트릭 터틀 대표가 CEO를 사직함에 따라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서도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터틀 대표는 페퍼저축은행 출범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호주 페퍼그룹은 지난 2013년 10월 웅진그룹으로부터 매입한 늘푸른저축은행과 그 해 12월 한울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페퍼저축은행을 설립했다. 그는 호주에서 저축은행 인수, 영업확대, 유상증자 등 페퍼저축은행 주요 경영현황을 손수 챙겼으며 지난 2014년 10월 방한해 전 직원과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등 여러모로 한국에 애정이 큰 CEO로 유명하다.

한국방문 당시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중 '빨간 고추' 일화는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로고에 찍힌 빨간 고추에 대해 직원들의 궁금증이 컸는데 때마침 방문한 패트릭 터틀 대표에게 이를 물어보자 그는 "페퍼(Pepper)는 요리의 주재료는 아니지만 양념으로 들어가 강렬할 맛을 낸다"며 "페퍼그룹 역시 세계금융시장의 메인은 아니지만 작고 강한 금융회사를 지향하는 터라 회사명을 페퍼로 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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