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달만에 1조 뭉칫돈 유입...채권형헤지펀드 설정 봇물 [Monthly Review] ① 한투 PBS, 미래에셋대우 제치고 3위 안착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15 08:33:1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이 9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달 채권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채권형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거 집행한데 따른 결과다. 또 신규 헤지펀드 설정이 봇물을 이루며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8조 9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해 약 1조 22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채권형 헤지펀드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신규 펀드가 대거 설정됐고, 뭉칫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채권형 헤지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전체 펀드 수는 385개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간 66개 펀드가 신규로 출범했다.매달 평균 10~20개 가량의 펀드가 신규로 출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특히 신규 설정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 펀드에 유입된 자금 규모만 1조 3000억 원이 넘는다. 신규 펀드 설정이 지난달 헤지펀드 성장을 이끈 셈이다. 주로 채권 차익거래, 하이일드, 메자닌 등 채권형 헤지펀드 설정이 주를 이뤘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자금을 위탁받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각각 '한국투자베이직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73호(채권-파생형)'과 '키움키워드림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을 설정했다. 흥국자산운용 역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2-1호[채권-파생형]'을 새로 내놨다. 이들 펀드에는 각각 1000억 원씩의 자금이 집행됐다.

이밖에 DS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이 각각 하이일드 펀드 2종씩을 내놨고 아이온자산운용은 프리 IPO 펀드를 신규로 출시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교보증권은 채권형 펀드 8종을 선보였다.

신규로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케이프투자증권은 '케이프 프리즘 레드 전문사모투자신탁'을, HDC자산운용은 'HDC 프레스토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채권)'을 출시했다.

헤지펀드 시장이 급상승한데 따라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판도도 변화가 생겼다. 우선 KB증권의 계약고가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채권형 헤지펀드 등 총 19개의 신규 펀드와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고가 전달대비 약 4200억 원 증가했다. 점유율은 9%에서 12.4%로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전달대비 계약고가 5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점유율이 12.4%에서 16.4%로 확대됐다. PBS 업계 순위도 만년 4위에서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을 PBS로 두고 있는 흥국자산운용이 설정한 채권형 헤지펀드에 3500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에 1000억 원이 유입된 덕분이다.

PBS

신규 펀드를 제외한 자금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62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반면 78개 펀드에서 유출이 있었다. 특히 삼성헤지자산운용에서의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달간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586억 원 감소한 9100억 원대로 내려 앉았다. '삼성H클럽토탈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가장 많은 317억 원이 빠져나갔고,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도 155억 원이 이탈했다.

안다자산운용의 보이저와 크루즈펀드에서도 각각 211억 원, 202억 원이 환매됐다. 부진한 수익률을 보여온 '라임 GAI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쿼드 Definition 4 아시아 앱솔루트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에서도 각각 130억 원, 124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들 펀드는 연초 이후 각각 0.8%, -1.5%의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는 1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로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유일하게 수탁고 1조 원 위치를 점하게 됐다. '타임폴리오 The Time-A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가장 많은 380억 원이 유입됐고, '타임폴리오 The Time-M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The Time-Q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각각 227억 원, 185억 원이 유입됐다.

헤지펀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