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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남아·중동·중국 사령탑 교체 시장 성장에도 실적 부진…무선·해외 인재 투입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11 18:48:1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중동, 중국 총괄을 교체했다. 신흥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트부문 전략가와 해외통인 새 수장들은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1일 세트부문 임원인사에서 이상철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을 동남아총괄로 임명했다. 앞서 동남아총괄을 맡던 전용성 전무는 자리를 물러났다. 동남아시아는 세트부문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총괄이 교체되면서 직급도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동남아는 스마트폰은 물론 TV, 가전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상철 부사장은 무선사업부뿐만 아니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하는 등 세트부문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중남미총괄, CIS총괄을 거친 이 부사장은 해외 시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을 총괄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중동총괄은 이충로 전무에서 명성완 전무로 바뀌었다. 앞서 명 전무는 영상전략마케팅팀 담당임원, 독일법인(SEG)장을 거쳤다. 동남아·중동 법인장이 바뀐 데는 실적 악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28조 10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약 1조 원, 2014년보다 약 2조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중국총괄은 배경태 부사장에서 권계현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지난해까지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이던 권 부사장은 지난 3월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총괄로 선임된데 이어 중국총괄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으나 매년 중국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뺏기며 7위까지 떨어졌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3%에 불과하다. 권계현 부사장은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무산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8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고 지난달 중국 시장 책임자도 교체했다"며 "올해 안에 2013년에 달성했던 성과로 회복되는 건 어렵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제품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경영지원총괄 해외홍보그룹장으로 삼성전자에 발을 디딘 권 부사장은 이후 글로벌마케팅실 스포츠마케팅그룹장,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서남아PM그룹장 등을 거치며 해외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부사장 6명, 전무 11명, 상무 30명, 전문위원 5명, 마스터 2명 등 총 54명에 대한 세트(IM 및 CE)부문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DS부문 인사는 12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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