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힌' 한국자산신탁, 올해도 고공행진 '예고'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토지신탁보수 바탕 실적 개선 '신규수주 급증', 도시재생 속도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7-05-15 08:14: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올 들어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지신탁보수가 두배 이상 불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규수주도 급증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문재인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한국자산신탁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도시재생'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혀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토지신탁 보수 바탕 매출·이익 급증, 4년연속 성장 '시동'
한국자산신탁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2001년 설립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최대주주였다. 그러다 2009년 대신MSB PEF가 캠코로부터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했다. 당시 PEF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엠디엠(MDM)은 2011년 지분을 넘겨받았고 새주인으로 올라섰다.
한국자산신탁은 2013년만 해도 국내에서 영업수익(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5위 업체에 불과했다. 한국자산신탁 앞에는 한국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 증대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0% 늘었다. 영업이익은 369억 원, 당기순이익은 273억원으로 93.86%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76.00%로 6.58%포인트 상승했고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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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부분은 신탁과 관련한 수수료수익으로 이뤄진다. 올 1분기 수수료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52%다. 이자수익은 19.70%로 두번째다.
올 1분기 수수료 수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배 가량 불어났다. 수수료수익 중에서는 토지신탁보수가 가장 기여도가 높다. 올 1분기 토지신탁보수는 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수주가 원활히 이뤄져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올 1분기 신규 신탁수주는 7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6% 확대됐다. 신규 신탁수주 중 차입형토지신탁 수주가 675억 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신성장동력 '도시재생' 박차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건설·부동산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통해 인구감소·노령화 등에 따른 도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간 10조원대의 공적 재원을 도시재생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부동산신탁사들은 도시재생과 관련 있는 도시정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부동산신탁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와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도시정비실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전 부서에서 관련 영업을 하기로 결정한 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문주현 엠디엠 회장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로 도시재생과 관련해 선도적으로 얘기해 온 인물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한국자산신탁이 향후 도시재생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과 관련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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