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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美 에버그린 솔라 투자손실 '400억대' 파산절차 마무리, 보유지분 7.5% 446억 전액 상각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24 08:21:0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미국 태양광 업체 '에버그린솔라 파산' 여파로 400억 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솔라의 파산절차가 올초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OCI의 손실 금액도 최종 확정됐다. OCI는 에버그린솔라 지분 7.5%를 보유해왔다.

OCI는 에버그린솔라 지분 취득에 446억 원을 들였다. 이중 OCI가 회수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한책임사원으로 분류되는 주주의 경우 청산 배분에서 후순위다 보니 건질 수 있는 게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모든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게 채권 순위에 따라 배분해 주고 남은 부분은 주주에게 돌아간다.

미국 파산법에 정통한 관계자는 "통상적인 변제률이 8%에 불과해 주주들 몫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OCI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투자금 중 회수한 금액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손실은 이미 상각처리한 만큼 추가 손실로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OCI는 에버그린솔라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2015년 해당 자산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에버그린솔라는 미국의 태양광 모듈 업체다. 2000년대 후반 태양광 업계 호황을 등에 엎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곳들 중 하나다. OCI의 에버그린솔라 투자는 장기공급 계약 체결 이후 이뤄졌다. 2007년 OCI는 에버그린솔라와 2억 8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버그린솔라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도 이때다. 당시 태양광 발전업에서 후발주자였던 OCI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에버그린솔라 지분을 사들였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였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메이저 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태양광 시장의 호황은 지속되지 못했다. 예상만큼 시장이 확대되지 못했고, 다운스트림 업체들 간 경쟁심화가 이어졌다. 결국 에버그린솔라는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1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OCI와 에버그린솔라 간 맺은 계약을 모두 해지됐고,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OCI 관계자는 "에버그린솔라 파산절차는 올해 끝났다"며 "이에 따라 2017년 1분기 장부에서 최종 제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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