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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인베스트, '콘텐츠 투자' 보폭 넓힌다 120억 규모 방송·드라마 전문 펀드 결성 추진

정강훈 기자공개 2017-05-26 08:24: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영화, 음악, 공연 등 다방면의 문화콘텐츠 영역을 개척해 온 지온인베스트먼트가 투자 영역을 한 단계 더 넓힌다. 벤처캐피탈에서 흔치 않은 방송·드라마 전문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온인베스트먼트는 문화콘텐츠 펀드를 연내 120억 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지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과했으며 모태펀드의 문화계정에서 펀드에 72억 원을 출자 받는다.

펀드의 주 투자처는 방송·드라마 관련 콘텐츠다. 방송·드라마 콘텐츠는 제작 시스템의 구조 상 벤처캐피탈이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띄는 투자회수 사례도 많지 않았다.

문화콘텐츠 전문 펀드를 운용한 지온인베스트먼트로서도 방송·드라마 콘텐츠는 아직 생소한 영역이다. 하지만 음악, 공연 등 다방면의 콘텐츠에 투자한 경험을 살린다면 방송·드라마 투자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드라마 OST 제작이나 드라마 원작의 공연 등 드라마와 음악·공연 간의 융합 콘텐츠가 활발하게 제작되는 추세다.

지온인베스트먼트는 방송·드라마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투자가 주로 이뤄지는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분야와 달리 드라마 콘텐츠는 제작사에 대한 지분 투자가 많았다. 기업공개(IPO)에 의존해야 하는 지분 투자의 성격을 고려할 때 운용기간이 짧은 문화콘텐츠 펀드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투자-회수 기간이 짧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 투자가 낫다고 본 것이다.

이미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와 공동(Co-GP)으로 '지온-SMCI콘텐츠펀드'를 운용하며 다양한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해당 펀드는 영화,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했으며 영화 '내부자들', '검사외전' 등의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오는 8월 운용기간이 만료되며 문화콘텐츠 펀드로서는 제법 높은 수익률에 청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온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펀드의 만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투자 재원을 충원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회사의 1호 펀드인 '지온콘텐츠펀드1호'의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드라마 펀드의 결성이 마무리될 경우 추가 펀드 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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