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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현대홈쇼핑, 내수보다 해외 태국·베트남 성과 자신감, JV 형태 중동 등 진출 고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6-07 08:01:0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연내 중동, 동유럽 등으로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의류, 렌탈업체 등 내수 기반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에 이어 신시장 개척으로 외형을 확장할지 주목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 중동, 동유럽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5개국 이상에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1년 방송을 시작한 현대홈쇼핑은 경쟁사 CJ오쇼핑, GS홈쇼핑에 비해 6년 늦게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었다. 때문에 내수 시장 장악이 수월하지 않았고, 해외에 먼저 진출해 인지도를 올리는 등 선점 효과를 누리기도 어려웠다.

경쟁사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각각 2004년, 2009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것과 달리 현대홈쇼핑은 2011년에 해외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지난해에 현지 기업과 손잡고 태국과 베트남에 TV홈쇼핑을 개국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이 더디게 이뤄졌다.

현대홈쇼핑은 해외 진출 속도를 늦춘 대신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폈다. 패션업체를 인수하거나 렌탈업체를 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홈쇼핑은 2002년 현대HCN 지분 약 20%를 인수한 뒤 이듬해 현대백화점 인터넷쇼핑몰사업부 영업권을 양수했다. 사업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2년 의류업체 한섬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2년 전 정수기·비데 등 렌탈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현대홈쇼핑이 방송채널을 통해 판매 가능한 단독 상품을 구성한 뒤 차별화를 통해 구매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친 결과다. 일례로 한섬과 만든 자체브랜드(PB) 모덴(MOTHAN)은 현대홈쇼핑에서만 판매된다. 현대홈쇼핑의 PB 매출비중은 2015년 33.5%에서 지난해 36.2%로 2.7%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제조업체와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던 현대홈쇼핑이 올해 공격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내놓은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다변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편의점·인터넷 채널 등이 고속 성장하는 반면 홈쇼핑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과 인터넷 채널은 전년대비 18%, 14%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홈쇼핑 채널은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진출 첫 해 태국과 베트남의 성과가 나쁘지 않은 점도 자신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이 지분을 투자한 해외 법인 두 곳은 지난해 59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분 49%를 들고 있는 태국 법인(High Shopping Co., Ltd.)은 36억 원, 현대홈쇼핑이 50%의 지분을 확보한 베트남 법인(VTV - Hyundai Homeshopping Company Limited)은 23억 원의 당기순손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해외에 나갔던 방식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 확대 전략 외에도 영업 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지역 등으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해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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