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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저축은행,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되나 원종만 대표이사 사임…'오너' 강용석 대표 '이사회 의장'도 겸직

정용환 기자공개 2017-06-09 09:59:4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저축은행이 각자대표 체제에서 오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었던 원종만 대표가 일신 상의 이유로 사임한 탓이다. 최대주주면서 대표이사인 강용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까지 담당하게 됐다. 이 체제가 계속될 것인지는 확신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원종만 전 유니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부로 유니온저축은행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1월 18일 이사회 의장에도 선임된 바 있는 원 전 대표는 유니온저축은행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놨다. 사임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다.

원 전 대표는 2015년 5월부터 유니온저축은행 대표직을 맡아 2년 간 유니온저축은행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유니온캐피탈 대표이사를 맡기 직전엔 공평저축은행 대표이사직에 있었으며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상무, 아주저축은행 전무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하는 등 업계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원 전 대표는 이번 대표이사직 사임이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며 회사와 충분히 합의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원 전 대표는 "당초 약속된 임기도 다 차고 해서 회사와의 합의 하에 그만두게 됐다"며 "대구(유니온저축은행 소재지) 생활을 오래한 것도 있고 조금은 쉬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유니온저축은행은 원종만·강용석 각자대표 체제에서 강용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강 대표는 유니온저축은행 지분 74.52%를 보유한 오너기도 하다. 그간은 업무 총괄을 원 전 대표에게 맡겨두고 경영기획 및 전략 업무를 주로 다뤘다.

강 대표는 원 전 대표가 떠나면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유니온저축은행은 8일 공시를 통해 강 대표가 지난 2일 자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유니온저축은행 지분을 9.77%에서 39.79%로 늘리며 최대주주가 된 강 대표는 약 5년 만에 최대주주 겸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원 전 대표는 앞으로 강 대표가 직접 유니온저축은행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원 전 대표는 "강 대표가 이제 직접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간 각자대표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경험도 많이 쌓고 해서 혼자 (경영을) 한다고 해도 별로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 대표가 단독대표 체제를 장기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한다. 유니온 저축은행 관계자는 강 대표 단독대표 체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그 부분은 좀 더 상황을 봐야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얼마 전까지도 유니온 저축은행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다. 2015년 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핫텍에게 유니온저축은행 지분 45.40%를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넘기려고 했다가 무산을 맛본 것이 대표적이다. 2012년 최대주주를 맡을 당시에도 경영 참여는 극구 피했다.

한편 유니온저축은행은 대구 중구에 위치한 저축은행으로 3월말 기준 총 자산 3250억 원 규모의 소형 저축은행이다. 최근 중소기업대출 중심에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는 한편 자산 총량을 늘려나가는 등 영업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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