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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산업은행 CD 투자 상품 나온다 라이노스운용, 국내 증권사 통해 신탁상품 설계…500만 달러 규모

이충희 기자공개 2017-06-12 10:10:5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몽골산업은행(Development Bank of Mongolia)이 발행한 달러표시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 신탁 상품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다. 지난해 베트남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드는 등 국내 금융상품 시장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이번에도 상품을 만들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다음달 초 몽골산업은행이 발행하는 500만 달러(56억 원) 규모 CD 신탁 상품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최근 몽골산업은행 CD 발행을 위한 단독 주관사 지위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상품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몽골 시중은행이 발행한 CD 투자 상품은 지난 2013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당시 대우증권은 몽골 TDB(Trade and Development Bank)등 민간은행이 발행한 만기 1년짜리 CD 투자 상품을 주로 만들어 판매했다.

그러나 국책은행인 몽골산업은행 CD 투자 상품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수익률은 대우증권 판매 상품보다 다소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당시 대우증권 사모펀드는 연 5%대 수익률을 제시했었다.

라이노스운용이 금리가 좀 더 높은 시중은행을 제쳐두고 국책은행 CD 상품을 만드는 것은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만기도 1년에서 6개월로 절반을 줄여 디폴트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현재 몽골 경제 사정과 관련이 있다. 몽골은 지난 3월 IMF의 EFF(Extended Fund Facility) 패키지 수용을 발표했다. IMF와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총 55억 달러 규모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

S&P기준 몽골의 국가 신용등급이 B-로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라이노스운용 측은 몽골이 이번 EFF를 계기로 대규모 자금을 저리에 조달하게 되면서 경제 전반에 훈풍이 일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몽골 전체 GDP의 절반 수준인 이번 55억 달러 자금 지원이 경제상황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몽골 GDP는 110억 달러 규모였다. IMF가 제시한 자금 상환 조건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0년 분할 상환 조건에 이자율은 2%로 낮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몽골산업은행에서 만약 손실이 발생해도 정부가 이를 보전하도록 하는 산업은행법이 현지에서 발효됐다"면서 "여러 상황들을 종합했을 때 CD 만기가 도래하는 6개월 이내 디폴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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