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적자 누적' 핀란드 판매법인 청산 2013년 인수 후 매년 손실, 유럽법인 교통 정리
이명관 기자공개 2017-06-21 07:59:2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유럽 법인 교통정리에 나섰다. 장기간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핀란드 소재 판매 법인(Schades OY)을 청산했다. 관련 업무는 핀란드 인근 스웨덴 법인(Schades Sweden AB)에 이관될 전망이다.
한솔제지가 핀란드 법인을 정리한 것은 계속된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신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2013년 인수한 샤데스(Schades)가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3년 9월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를 인수했다. 제지 산업의 유통경로가 제지사 → 지류유통사 → 인쇄시장 형태로 이뤄져 있다 보니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한솔제지는 샤데스를 품으면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각 지역에 거점을 확보했다. 당시 한솔제지가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은 특수 감열지 시장의 성장성과 맞닿아 있다. 특수 감열지는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3조 3000억 원, 전기 절연용지는 1조 원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샤데스는 인수 직후부터 매년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총 94억 원 가량된다. 독일산 감열지가 반덤핑 이슈로 미국 수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유럽 내 제품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단가가 하락했고, 수익성도 덩달아 떨어졌다.
결국 한솔제지는 현지 법인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유럽 법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솔제지는 지난해에도 샤데스프랑스(Schades France EURL)와 SNC샤데스홀딩스(SNC Schades Holding) 등 프랑스 법인 2곳을 정리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핀란드 법인의 청산은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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