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외형 버리고 지속성장 선택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유동성자산 운용비중 급감…연기금 빈자리 일반법인·개인이 메워
김현동 기자공개 2017-06-27 11:18: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채권형 랩을 통한 덩치 키우기 대신 고객 맞춤형 일임상품 운용으로 방향을 틀었다.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증권의 일임계약고는 지난 3월 말 현재 2조 804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억 원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5억 원 감소한 계약고다. 몇년 전과 하더라도 KB증권(옛 현대증권)의 일임 계약고는 10조 원 이상에 달했다(아래 'KB증권 투자일임계약 추이' 참고).
|
일임계약고가 줄어든 원인은 연계 자전거래의 중단에 따른 채권형 랩의 축소다. 2013년 12월말 기준 옛 현대증권의 일임계약고는 11조 5125억 원에 달했고, 주된 일임고객은 연기금이었다. 2013년 12월 말 기준 연기금의 일임재산은 8조 4426억 원으로 전체 일임재산의 73%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연기금 일임자금의 대부분은 기업어음(CP) 등 유동성자산으로 운용됐다. 옛 현대증권 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유동성자산 비중이 2013년 초만해도 90%에 이를 정도였다(아래 'KB증권 일임재산 운용 추이' 참고).
|
KB증권은 연계 자전거래의 중단을 선언했고 자연스럽게 유동성자산 운용 비중은 축소됐다. 연기금 자금도 빠져나갔다. 연기금의 빈자리는 '기타'로 분류되는 일반법인과 개인투자자 일임자금이 메웠다(아래 'KB증권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일임고객 구성에서 연기금의 비중은 올 3월 말 현재 18%로 떨어졌다. 대신 일반법인과 개인이 각각 40%,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일임자금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1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KB증권 관계자는 "연계 자전거래를 포기하면서 올해부터는 IB 등과의 연계 영업을 통해 신용연계증권(DLS) 등 일반법인과 개인투자자용 일임상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선진 금융기법 도입, 2030 톱 티어 외국계 은행 도약 목표"
- [동방메디컬 IPO In-depth\안정적 재무·실적에도 상장, '글로벌 메디컬 리더' 비전 묘수
- 글로벌 혁신기술 인증 덱스레보, 국내 허가 '청신호'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뉴욕지점, 선제적 체질 개선…지속성장 기반 마련
- 사업부진·재무부담 이중고 SKC, '내실 경영' 본격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금호타이어, 부채비율 199% ’매출·수익성·재무’ 다 잡았다
- [SK이노베이션 밸류업 점검]'ROE 10%' 목표…조건은 E&S 시너지-배터리 부활
- [ESG 등급 분석]'SKC 편입효과' ISC, 통합등급 두 계단 상승
- '27년의 수소 헤리티지' 현대차 이니시움, 특별한 세가지
- 주주환원 의지 재확인한 현대글로비스 ‘ROE 15%’ 타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