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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마르지 않는 현금창구 '이수화학' [Company Watch]모기업 신용보강 '제2금융권 대출·RCPS 자본확충', 의존도 심화

길진홍 기자공개 2017-07-11 08:30:1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이 자회사인 이수건설에 대한 금융지원을 다시 늘리고 있다. 이수건설이 관급공사를 중심으로 외형이 불어나고 양호한 현금 창출력을 갖추면서 신용보강을 덩달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영자금 용도의 일반 대출에 이어 사채발행,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과정에서 이수화학이 신용을 보강했다.

이수건설은 2017년 3월 현재 모기업인 이수화학으로부터 약 1803억 원의 지급보증을 제공받았다. 금융권 한도대출 1532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 형태로 신용을 공여 받았다. 이수화학의 지급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에 비해 222억 원 불어났다. 운영자금 용도의 금융권 일반 대출과 사모사채 발행이 늘면서 지급보증 액수도 커졌다.

주요 계정별 지급보증 규모는 일반대출 641억 원, 대여금 유동화 456억 원, 사모사채 704억 원 등이다. 일반 대출 대주에는 산업은행 외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포함돼 있다. 금리는 이수화학 신용보강으로 6~7%선에 책정됐다.

이수화확 이수건설

이수건설이 이수화학으로부터 제공받은 지급보증은 그 동안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였다. 2013년 2400억 원에서 2014년 1660억 원, 2015년 1515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이로 돌아섰다. 올 들어서는 1개 분기 만에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수건설 신용보강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후 지속적인 익스포저 감소 정책을 유지해왔다. 최근 1년간 이 같은 흐름에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이는 이수건설 실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인 6016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외형 증가와 맞물려 자금 소요가 늘면서 모기업인 이수화학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LH공사 등 관급건축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금융거래가 늘었다.

이수건설은 또 자본확충을 위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과정에서도 이수화학 지원을 받았다. 2014년 12월 445만 6328주의 RCPS를 발행해 자본잉여금이 599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수화학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에 대한 주식매입선택권 의무를 부담한다. 주식매입선택권 행사에 다른 매매대금 지급 의무와 정산의무를 보강하기 위해 이수엑사컴 예금 200억 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 같은 RCPS발행 노력으로 이수건설은 부채비율이 당시 170%대에서 150%대로 떨어졌다.

이수건설은 운영자금 조달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 과정에서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수화학의 이수건설 지분은 약 68%이다. 남은 지분 31%는 RCPS를 인수한 그레이스에셋 유한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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