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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산청 '고수익성' 주목 2016년 영업이익률 28%, 10년 이상 흑자 유지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11 08:37:0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성공한 가운데 산청의 매력에 관심이 쏠린다. 산청은 화재나 재난 사고에 대비한 개인 안전장비를 제조·판매하며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청은 10년 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경영권을 포함한 산청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하드웨어 부문 강화로 안정적인 성장 구도를 만들기 위해 산청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MDS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열화상감지 등의 기술을 산청 제품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산청은 1971년 12월에 소방용 방화복, 방열복, 공기호흡기 등을 제조·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경기도 용인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외국에만 의존하던 공기호흡기, 인공호흡기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내화학 성능이 우수한 화학물질용 보호복을 출시했다. 한글과컴퓨터가 새로운 주인이 되기 전 지분 10%를 들고 있던 이수역 대표가 산청을 이끌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산청 '고수익성' 주목

눈에 띄는 점은 수익률이다. 산청은 2016년 매출액 1070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86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 확대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2.9%에서 27.5%로 4.6%포인트 늘었다. 국내 제조 기업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익률이다. 산청은 2014년부터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산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억 원, 1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4%에 불과했다. 1년 뒤 매출액은 35% 증가한 데 반해 매출원가는 18%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이 5.7%에서 14.8%로 대폭 증가했다. 이후 영업이익률은 2013년 17.9%로 확대됐고 2014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2012년부터 산청의 수익률이 연평균 4.4%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다.

실적 안정성은 산청의 또 다른 장점이다. 산청은 10년 넘게 영업손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산청이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률과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안전·소방 사업 성격상 부침이 크지 않아 안전성도 보장됐다"고 말했다.

2016년 산청의 부채비율은 48.7%로 나타났다. 2010년 1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은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자본에 유입되면서 낮아지는 추세다. 산청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글과컴퓨터는 산청에 약 7배의 에비타 배수를 적용한 셈이다.

산청은 한글과컴퓨터 그룹 내에서 MDS테크놀로지 다음으로 매출액 규모가 크다. 2016년 연결 기준 한글과컴퓨터 매출액은 1012억 원, 한글과컴퓨터가 지분 18.6%를 보유한 MDS테크놀로지 매출액은 1503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산청의 매출액은 1070억 원이다. 지분율이 낮아 MDS테크놀로지의 실적은 한글과컴퓨터 연결 실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산청의 실적은 한글과컴퓨터에 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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