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 강한기업]한글과컴퓨터, 주인 바뀌고 '주가 3배'…매출 '1조' 청사진②6년연속 실적 갱신, 지난해 매출 1000억 돌파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06 10:28:39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 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왔다.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가 2010년 김상철 회장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이후 환골탈태하고 있다. 과거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면서 갈 길을 잃거나, 배임 및 횡령 등으로 얼룩졌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6년 연속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덕분에 주가는 인수 당시보다 3배 넘게 뛰었다. 김 회장은 매출액 1조 원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58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컴시큐어에 인수된 이후 연속 흑자다.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분기별 평균 실적을 고려하면 작년 매출액은 100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990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피인수 후 주가 3배 껑충…매출 '1조' 청사진

한컴시큐어가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 2010년만 해도 매출액은 지금의 절반인 473억 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108억 원에 불과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실적은 2007~2010년 사이 매출액 480억 원 내외, 영업이익 130억 원 내외로 정체돼있었다. 최대주주 문제로 제대로 된 성장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2008년까지 최대주주였던 프라임그룹은 경영난에 한글과컴퓨터를 챙길 여력이 없었다. 2009년 한글과컴퓨터 지분을 인수한 셀런은 배임 및 횡령 등으로 1년 만에 경영권을 내놨다.

김 회장이 한컴시큐어를 통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할 때도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져 있던 탓에 한글과컴퓨터 몸집을 키운 뒤 매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예상은 빗나갔다. 그룹의 지주회사는 한컴시큐어지만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를 중심으로 M&A와 신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주회사 이름을 소프트포럼에서 한컴시큐어로 변경한 사실이 그룹 내에서 한글과컴퓨터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2011년 김 회장의 경영성과는 한글과컴퓨터의 실적개선으로 나타났다. 한글과컴퓨터는 2011년 매출액 570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7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배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9%에 달했다. 한글과컴퓨터 매출액은 2012년 600억 원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700억 원대, 2015년에는 800억 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 원에서 28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매년 30% 이상을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실적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한컴시큐어에 인수될 당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4700원 수준이었다. 2014년 중반 2만 800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최근 들어 1만 6000원 내외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매입가와 3배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피인수 후 주가 3배 껑충…매출 '1조' 청사진
*출처:네이버금융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 매출액을 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MS의 글로벌 오피스 시장 점유율이 92%인데, 이 시장에서 5%를 차지했을 때 가능한 수치다. 실제 한글과컴퓨터는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러시아, 중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아스비스(ASBIS)' 및 인도 '레디프(Rediff)'와 오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글과컴퓨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2.6%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해외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5년 해외 비중은 2.5%에 그쳤다. 지난해 한글과컴퓨터는 해외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