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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 中자본유출 규제 PEF구조 '고심' 中 자금, 홍콩 법인 통해 출자…케이맨 제도에 펀드 등록

정강훈 기자공개 2017-07-17 08:22:3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조합(PEF)인 '키움뉴마진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한·중 합작 펀드지만 중국의 자본유출 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캐피탈콜(Caplital Call) 문제를 막기 위해 역외 펀드 설립과 유한책임사원(LP) 구성 등 펀드 구조를 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벤처캐피탈 업계예서는 사드(THAAD) 배치가 본격화된 이후에 중국 정부가 해외 자본유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의 LP들이 출자금을 제때 납입하지 않는 문제들이 불거졌다. 중국 관련 펀드를 운용했던 벤처캐피탈들이 캐피탈콜에 문제를 겪으면서 지난해부터 펀드 결성을 준비해 온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기존 운용사들 중 일부는 캐피탈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펀드 규모를 줄여서 운용하는 고육지책을 택하기도 했다. 다른 운용사는 위탁운용(GP) 중인 중국의 역외 펀드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지자 중국 현지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 전략을 수정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중 합작 펀드를 결성한 키움인베스트먼트와 KDB산업은행(모펀드 LP), 멀티에셋자산운용(모펀드 GP)은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캐피탈콜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펀드 구조 설계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과정은 금융감독원에 펀드를 등록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법무법인 태평양에 적지 않은 금액의 법률자문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고심 끝에 출범하게된 해당 PEF는 국내펀드와 역외펀드로 구성되는 패러럴 구조로 이뤄졌다. 역외 펀드는 케이맨 제도에 등록됐다. 카리브 해에 있는 영국령 섬인 케이맨 제도는 글로벌 헤지펀드들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들이 다수 등록된 금융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측 GP인 뉴마진캐피탈(New Margin Capital)은 북경이 본거지지만 역외펀드의 LP로 관계사인 홍콩의 세네릭컨설팅(Ceneric Consulting)을 내세웠다.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자금 유출이 자유로운 홍콩의 법인에서 출자를 맡고, 펀드를 케이맨 제도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규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한·중 합작펀드를 통해 본래 목적인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이외에도 여러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벤처캐피탈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중국 산업과 관련된 레퍼런스 체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주요 출자자인 키움증권에서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중국 현지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을 통한 엑시트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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