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GS건설 2대주주 올라선 배경은 12분기 연속 흑자행진, 2분기 전망도 '맑음'
고설봉 기자공개 2017-07-13 07:57:1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GS건설 주식을 꾸준히 매집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14년 2분기부터 시작된 영업흑자 달성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의 결과로 풀이된다.GS건설은 국민연금이 자사 지분 10.39%(742만 5474주)를 보유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허창수 GS건설 회장(10.89%)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국민연금은 2014년 1분기 GS건설 지분 5.80%를 보유, 5%이상 주요주주로 등재됐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지분율을 크게 늘리지 않고 5~6%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보유 지분율은 6.61%였다.
국민연금이 GS건설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이다. 보유 지분율을 7.62%로 늘렸다. 이후 올해 1분기에도 주식을 대거 매집하며 보유 지분율을 9.91%까지 높였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GS건설 보유 지분율 확대는 GS건설의 실적 상승세와 궤를 같이한다. GS건설은 2014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실적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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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잇달은 해외손실 여파로 2014년 1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14년 2분기 해외 사업장의 부실을 억제하고, 국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주택사업을 확대하면서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던 GS건설은 지난해부터는 흑자 규모를 더욱 키웠다. 2014년부터 집중적으로 착공전환 한 수도권 일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들에서 분양 및 공사 수익이 유입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았던 매출구조도 다변화됐다.
이에 따라 GS건설 주가도 반등했다. 지난해 1월 1만 865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지난해 9월 3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12월 2만 4000원 선까지 주가가 빠졌지만 올해 1월 다시 3만 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2017년 11일 현재 종가 기준 3만 2300원까지 오른 상태다.
향후 GS건설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의 근간이 되는 수주잔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8조 5530억 원이다. 같은 기간 GS건설 흑자 달성의 원동력인 주택부문의 수주잔고는 23조 3490억 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약 61%를 기록했다.
실제 여러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에서 내놓은 올해 2분기 GS건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매출은 3조 원 내외, 영업이익은 약 8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택부문 실적 개선, 해외 수주 기대감 확대 등으로 건설업종 내 가장 뛰어난 이익 모멘텀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은 더딘 편이었다"며 "시장에서 GS건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데 그것을 해소하는 신호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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