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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헤지펀드 흥행 일등공신 '우리은행' 우리·기업·하나은행, 설정액 70% 모집…예·적금 대용

최은진 기자공개 2017-07-17 10:37:0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내놓은 헤지펀드 흥행은 시중은행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금액 1조 원 가량 중 약 8000억 원이 은행 창구를 통해 유입됐다. 은행을 이용하는 법인고객 등이 예·적금 대신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헤지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은행 3곳과 교보증권 자신이었다. 교보증권은 이들 창구를 통해 1조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했다.

교보증권 헤지펀드 흥행의 일등 공신은 은행이었다. 교보증권 창구보다 우리·IBK기업·KEB하나은행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은행 세곳에서 유입된 자금만 전체의 70%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000억 원 정도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은행을 통해 거의 70% 가량이 판매됐다"며 "안정적인 성향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예·적금 대용으로 판매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세곳 중 우리은행이 5000억~6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다. 개인 고액자산가보다는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자금이 중심이다. 일부 대기업 자금도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IBK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 등 일반기업 자금 위주로 끌어모았다.

투자자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예·적금 대용으로 교보증권 헤지펀드를 주목했다. 일종의 MMF나 CMA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교보증권 헤지펀드는 모집된 자금을 활용해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레버리지를 활용했기 때문에 수익이 배가 되는 효과가 있다. 목표수익률은 약 2~3%로 예·적금 금리보다 높다. 만기가 1~6개월로 짧기 때문에 투자하는데 부담도 적었다.

비교적 간단한 운용 전략에 안정성까지 확보되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변동성 회피 성향이 강한 일반기업들의 수요가 많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 고액자산가들보다는 일반법인, 기관투자자들이 교보증권 헤지펀드에 많이 투자했다"며 "이들 고객들은 한번 자금을 집행하면 몇백억 원씩 하기 때문에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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