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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덕우전자 회수 수익 저조 전망 수요예측 결과가 관건…투자 손실 가능성도 존재

류 석 기자공개 2017-07-24 08:07:0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우전자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해오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투자한 지 반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능해졌다. 다만 투자 원금 대비 공모가 밴드 가격이 낮게 설정돼 큰 이익을 얻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덕우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8월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최근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 3500원에서 1만 5500원으로 설정했다. 오는 8월 9일과 10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1월 덕우전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약정총액 : 1200억 원)'을 통해 인수한 신주는 1만 911주로 총 인수 규모는 70억 원이다.

인수 당시 64만 1600원이던 주당 인수가격은 지난 3월 실시한 덕우전자의 무상증자(1주당 4주 배정)와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500원)을 거치며 1만 28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덕우전자 주식 54만 5550주(지분 8.33%)를 보유하게 됐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향후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14억 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설정되거나, 밑돌 경우 투자원금과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투자 손실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상장을 시도한 기업들이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 밴드 하단을 낮춰 공모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또 최근 주식 시장에 상장한 공모주들이 주가 부진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덕우전자 엑시트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도 투자 시기가 상장 직전이었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우전자 투자는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가 주도했다. 문 대표는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는 자금 지원을 통한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이라는 목적성을 띄고 있는 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덕우전자는 전체 매출의 87%에 해당하는 670억 원가량을 수출을 통해 거둬들였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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