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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1년만에 공모가 회복 [IPO 후 주가 점검]한토신 시가총액 제쳐, 업종 내 1위…차입형 토지신탁, 성장 견인

신민규 기자공개 2017-07-25 13:00:0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상장 1년만에 공모가 회복을 눈앞에 뒀다. 한때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하회하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상장 당시 경쟁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시가총액을 밑돌았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업종내 1위의 시가총액을 자랑하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7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3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9100원~10300원) 최상단 수준이었다. 공모자금 2812억 원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차입형 토지신탁의 사업비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공모가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8755억 원으로 경쟁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시가총액(9700억 원)을 다소 밑도는 수준이었다.

기관 수요예측 당일 브렉시트가 발표된 탓에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외형 경쟁률은 선방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대 1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공모 청약 반응은 6.65대 1로 다소 저조했지만 기관 만큼은 성장성을 인정해준 셈이다.

상장 이후 주가는 예상과 달리 부진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한 9600원의 종가로 마감했다. 상장 2개월만에 6582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35% 가량 추락하기도 했다.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8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반전의 계기는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을 통해 만들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747억 원을 확보해 지난해 동기대비 46.76% 확대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동기 12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에서의 압도적인 수주실적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탁업계 처음으로 2000억 원대 신규수주를 기록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국내 11개 부동산 신탁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한국자산신탁의 선전은 특히 돋보였다.

지난달 말 한국자산신탁의 주가는 9220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1만200원으로 14영업일만에 10% 상승했다. 지난 19일 장중 한때 1만350원을 기록해 공모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토지신탁의 시가총액은 9300억 원대인 반면 한국자산신탁의 시가총액은 9500억 원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탁업종 내 1위로 등극한 셈이다.

향후 새정부 '뉴딜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주가 상승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을 통해 연간 10조원대의 공적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신탁사들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방배삼호(한국토지신탁), 신반포 4차(한국자산신탁) 등에 신탁사와 우선협상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출현은 연초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며 "신탁방식 재건축이 갖는 장점을 기대하는 조합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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