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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美 '카디날' 인수금융 차환 완료 2.75억 달러 규모, 수익성 보장 계약으로 투자 안정성 높아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28 09:20:57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6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자산운용(이하 삼천리)이 카디날가스서비스(Cardinal Gas Service, CGS)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CGS는 미국 오하이오주 유티카(Utica)에서 셰일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업체다. CGS는 파이프라인을 사용하는 글로벌 석유 업체와 수익성 보장 계약을 맺고 있어 인수금융 투자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최근 수출입은행의 주선으로 국내 금융 기관으로부터 5년 만기, 2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CGS 인수금융 차환을 마무리했다. CGS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으로 최초 3억 달러의 인수금융 중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를 차환했다. 삼천리는 2014년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모아 CGS 지분 34%를 매입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CGS는 글로벌 선두 석유 업체들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CGS는 유티카 셰일가스전 70만 에이커(28억 3280만㎡)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70만 에이커는 제주도 면적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삼천리 투자 전 CGS 지분율은 미국 체사피크(Chesapeake) 66%, 프랑스 토탈(Total) 25%, 미국 에너베스트(Enervest) 9% 등이었다. 삼천리는 토탈과 에너베스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을 매각해도 체사피크를 포함해 3개 기업이 CGS의 파이프라인을 사용한다는 조건이었다.

CGS 인수금융 투자 위험은 낮다고 평가된다. 우선 3개 기업은 CGS 수익률을 장기간 보전해주기로 했다. CGS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비용에 내부수익률(IRR) 15%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얹어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파이프라인 사용료는 운반량에 운송비를 곱해 결정된다. 셰일가스 수요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운반량이 감소해도 운송비를 올려 수익성을 맞춰주기로 했다. 수익성 보전 기간은 앞으로 13년 남아있다.

CGS 투자금에서 인수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현재 CGS 투자금은 지분(에쿼티) 4억 8000만 달러, 인수금융 2억 7500만 달러 등으로 구성돼있다. 적어도 CGS의 가치가 4억 8000만 달러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인수금융 상환에 무리가 없는 셈이다. 앞으로 CGS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인수금융을 상환해 나가면 인수금융 비중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발전 시장에서 가스발전소의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이후 미국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생산했던 석탄발전소가 가스발전소 등 친환경 발전소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가스가격과 석탄가격을 기준으로 가스발전의 발전단가가 석탄발전보다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티카 지역은 미국 내에서 셰일가스 생산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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