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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게임, 국내서도 시동 걸릴까 NHN엔터, 네오위즈 등 모바일 슬롯 출시…수익모델 발굴이 관건

김나영 기자공개 2017-08-02 08:38:0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슬롯게임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국내 소셜카지노 게임이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슬롯 등 소셜카지노 게임은 미국 등 해외에선 인기를 끄는 분야지만 국내에선 생소하다. 특히 당국이 사행성 게임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무료 운영이 아니면 게임을 출시하기 힘들다. 소셜카지노 게임의 성패는 게임사들이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드는 지에 달려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NHN엔터와 네오위즈 등 대형 모바일게임업체가 연이어 모바일 슬롯게임을 출시했다. NHN엔터는 지난달 26일 한게임 슬롯을 내놨고, 네오위즈는 지난 1월 피망 슬롯을 선보였다.

게임사들이 해외를 타깃으로 슬롯게임을 출시한 바 있으나 국내 슬롯 게임은 이례적이다. 게임사들은 슬롯에 이어 블랙잭, 바카라 등도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슬롯을 비롯한 보드게임류는 여러 제재가 따른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현행 게임 등급분류 규정에서는 웹보드게임의 게임머니 직접충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직접충전은 유저가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보드게임류는 간접충전만 가능하다. 간접충전은 아이템 상품에 붙어있는 보너스 게임머니 취득, 이벤트성 광고열람을 통한 게임머니 등이다. 국내 고스톱, 포커 등 보드게임은 일정 시간을 플레이하면 주어지는 코인 등 무료운영에 일부 간접충전 방식을 접목했다.

하지만 슬롯 게임은 직접충전은 물론 간접충전도 허용되지 않는다. 일부 배너광고 등으로 수익을 낼 뿐이다.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의 수익원은 전체 사용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유료 이용층이다. 사용자의 90% 이상은 무료 다운로드와 시간별 지급 코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일부는 유료 결제를 통해 슬롯게임을 즐긴다.

국내 게임사임에도 해외에서만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더블유게임즈다. 더블유게임즈는 해외에서 소셜카지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한 바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 전에도 매출의 100%를 모두 북미 등 해외에서 올렸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14억 원, 영업이익은 16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0.54%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1556억 원, 영업이익은 44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8.82%였다. 급격히 신장하는 더블유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은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의 수익성을 여실히 증명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료 이용이 철저히 금지돼 있고 게임 개발 및 운영비는 고스란히 들기 때문에 당장 이익을 내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슬롯을 출시하며 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2014년 2월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는 2년 일몰기간을 두고 시행됐으며 2016년 한 차례 연장돼 2018년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올해 5월부터는 새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철폐 움직임으로 법제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더불어 국내 사업이 여의치 않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내포돼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단순 사행성 오락이라는 인식에 갇혀 제대로 된 수익화 방안을 낼 수 없었던 것이 모바일 슬롯 게임의 현주소"라며 "최근 들어서는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는데다가 국내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에 정식 진출하려는 전략이 맞물리고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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