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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인터넷전문은행 공세속 '정중동' 앞서 모바일 채널 정비..."경쟁 상황 주시하며 향후 서비스 확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7-08-04 10:34:2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의 비대면 채널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초소형 영업점 모델을 선보이며 '한 끗' 다른 소비채널 전략을 선보였던 SC제일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에 맞서 숨 고르기에 나섰다. 모바일 채널 전략을 전면 검토하고 분주히 경쟁 상품을 출시하는 시중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에 긴장한 시중은행들은 그간의 채널 전략을 전면 검토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은 몇 해 앞서 모바일뱅크를 표방한 어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상황이다.

특히 시중은행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이어지자 금리 우대 상품과 수수료를 없앤 파격적인 서비스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신채널 전략을 이유로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는 추세다.

분주한 시중은행의 움직임 속에서 SC제일은행은 비교적 고요하다.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움직임 속에서도 초소형 영업점 모델을 내세웠던 SC제일은행은 모바일 시대의 경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장 대응에 나서기 보다 시간을 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특별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비해 선보인 상품은 없다"며 "지난 2월에 이미 공인인증서가 필요없이 비대면으로 상품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을 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이원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중이다. SC제일은행의 일반 스마트뱅킹과 지난 2월 공개한 셀프뱅크 두가지다. 스마트뱅킹은 상품가입부터 외화환전, 송금 이체 등 각종 은행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기존 은행거래가 필요할 뿐 아니라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반면 셀프뱅크는 비대면 금융거래를 통해 상품 가입이 가능한 앱이다. 기존 앱과 가장큰 차이는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다는 점. 또한 SC제일은행과 기존 거래가 없는 고객들도 신규로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9월 모바일앱에서 상품 비교가 가능한 디지털 방카슈량스가 업데이트 된 이후 아직 뚜렷한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 일찌감치 수수료가 90% 우대되는 외화환전 서비스와 무료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던 터라 현재는 금융권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단계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플랫폼을 꾸준히 개발하고 방카슈랑스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의 남다른 행보는 앞선 비대면 채널 전략에서도 감지됐다. 한국씨티은행과 4대 시중은행이 일반 소비 점포를 통·폐합하며 점포 축소에 집중할 때, SC제일은행은 초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오히려 점포를 확대해 왔다.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로 대표되는 초소형 점포는 대면·비대면 창구의 장점을 융합시킨 '하이브리드' 채널이다.

뱅크샵은 평균 2~4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태블릿 PC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초소형 점포다. 뱅크데스크는 이보다 작은 규모의 1인 점포를 일컫는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점포는 전산시스템은 물론 현금과 서류를 보관할 금고와 서고, 청원 경찰 등의 보안시스템, 고객의 대기공간 등 물리적 요건을 갖춰야한다.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모바일·PC 등 비대면채널 역시 고객층 별로 친밀도나 이용도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데다 채널에 대한 고객 신뢰도 역시 충분치 않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는 양대 채널의 장점 융합시켰다. 현재는 15개의 뱅크샵과 50대의 뱅크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2016년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는 총 202개로, 2015년 말 대비 변화가 없다. 점포에 포함되는 뱅크샵과 뱅크데스크 숫자가 증가하며, 줄어든 지점의 빈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여타 시중은행의 점포수가 전년 동기 대비 총 170여 개 줄어든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일반 리테일 점포의 통폐합 계획은 현재로도 없다"며 "향후 뱅크샵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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