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그마타워 매각 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 3.3㎡당 1200~1300만 거론, 주요임차인 한라그룹 5년 재계약·공실률 7% 수준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07 08:23:0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딜로이트안진을 내세워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소재한 '시그마타워' 매각을 진행한다. 2년 전 실패를 딛고 거래를 성사해 낼지 주목된다.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은 ㈜코크렙NPS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잠실 시그마타워 매각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낙점했다.
코크렙NPS제1호 관계자는 "현재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마케팅을 하고 있고 입찰은 8월 말 정도로 예상한다"며 "우협 선정은 9월 초중순에 이뤄지고 11월 말 정도에 거래완료(Deal Closing)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마타워는 한라건설이 시공했다. 지하 7층~지상 30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지면적은 4959㎡이고 연면적은 6만8636㎡다. 1993년 착공해 1996년 10월 완공됐다. 당시 최첨단의 환경시설을 갖춰 '국내 최초의 환경아파트'라는 호칭이 붙었었다.
국민연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코크렙NPS제1호를 통해 2006년 시그마타워를 사들였다. 지상 1층과 2층의 일부, 4층부터 11층까지 소유하고 있다. 매입 당시 가격은 토지 388억 원, 건물 482억 원으로 총 871억 원이다. 현재 장부가액은 779억 원이다.
시그마타워는 2014~2015년에 매물로 등장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코크렙NPS제1호는 역삼동에 소재한 '그레이스타워'를 내놨고 하나금융그룹에 팔았다.
코크렙NPS제1호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잠실빌딩은 3.3㎡(평)당 1300만 원 정도에 나왔고 한빛프라자는 1300만 원에 나왔다가 12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이런 것들을 살펴서 할 것이고 너무 욕심을 부리거나 과다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수 의욕을 보이는 업체와 상호 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결정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그마타워의 매각 면적은 약 2만7768㎡(8400평)이다. 코크렙NPS제1호 관계자가 밝힌 3.3㎡당 가격을 고려하면 1000억~1100억 원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크렙NPS제1호에서는 시그마타워의 공실률이 낮은 점이 이번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그룹이 오피스의 60%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올 들어 5년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 공실률은 7% 수준이다. 잔여공실 중에서도 협의 중인 건들이 있어 새 주인이 결정될 시점에는 공실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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