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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하이투자증권 인수 사실상 포기 가격 부담 원인…DGB '우선협상자 선정' 유력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14 17:43:1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서 DGB금융지주와 2파전 승부를 예고했던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실상 딜 드롭(Deal Drop)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단독 인수후보로 남은 DGB가 하이투자증권의 새 주인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주 매각자인 현대중공업그룹 측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인수가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IMM PE에 앞서 셀러와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논의를 진행하던 DGB금융지주는 거래 대상인 하이투자증권 경영권 지분 85.32% 인수 희망가(약 4700억 원)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웃도는 값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자가 책정한 밸류가 이미 증권업종 평균치(약 0.6배)를 크게 상회한 상태에서 승기를 빼앗아 오려면 방법은 더욱 통 큰 베팅 뿐. 결국 IMM은 적정 가치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경우 추후 자금 회수(엑시트) 등 측면에서 감당이 어렵다고 판단, 고민 끝에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IMM PE가 빠져 나가면서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려 했던 우리은행의 계획도 자동 철회됐다. 당초 우리은행은 IMM 펀드의 출자자(LP)로서가 아닌, 다른 운용사(GP)를 통해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형태로 파트너십을 모색했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 등을 감안시 독자적으로 증권사를 인수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봤다. M&A 시장 내 증권업 매물은 점점 줄어드는데 자체적으로 증권사 전환을 추진 중인 계열사 우리종합금융만으론 제 기능을 못하니 일단 투자 콘셉트로라도 하이투자증권과 관계를 형성해 놓고자 한 것이다. 만약 IMM이 인수에 성공했더라면 향후 엑시트 시점에 우리은행으로의 경영권 이양 시나리오도 유효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DGB금융지주에 의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관사 EY한영은 조만간 DGB를 이번 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만에 하나 DGB마저 협상에 실패한다면 다시 IMM에게 기회가 돌아 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나, (DGB) 박인규 회장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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