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인수합병(M&A) 시장에 건설사 매물이 쏟아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경남기업, 삼부토건, 에스티엑스(STX)건설, 한일건설 등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이 중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상장사 삼부토건이다.디에스티(DST)로봇 컨소시엄은 올 6월 중순 삼부토건 매각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 그 후 양해각서(MOU) 체결과 실사 기한을 연장하는 등 인수작업이 순탄치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DST로봇 컨소시엄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7일 본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인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향후 삼부토건을 어떻게 정상화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ST로봇 컨소시엄에 삼부토건은 차원이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부토건은 규모가 작지 않은 기업이다. 삼부토건의 올 상반기 매출은 1775억 원으로 DST로봇의 3배 이상이다. 자산총계는 3632억 원으로 5배에 가깝다.
건설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DST로봇은 중국의 휴대폰 유통기업인 디신퉁그룹이 지배하는 곳으로 로봇을 제조하는 업체다. 투자 목적이라 밝힌 리드드래곤유한공사와 디신통컨소시엄, 대덕뉴비즈1호조합 역시 건설과 거리가 멀다. 무궁화신탁이 부동산 신탁사로서 유일하게 건설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삼부토건의 노조와 소통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DST로봇은 '무노조' 기업이지만 삼부토건 노조는 건설업계에서 '강성'으로 유명하다. 이번 M&A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매각과정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DST로봇은 디신퉁그룹에 인수된 2015년 흑자로 돌아섰고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요구되는 삼부토건의 정상화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DST로봇 컨소시엄이 어려운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고 삼부토건의 중흥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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