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잡고 내실 다졌다 [건설리포트]화공전력·건축주택 고른 선전, 부채비율 하락·미청구공사 대폭 축소
김경태 기자공개 2017-08-21 07:52:2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외형이 줄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년 연속 수익성을 개선하며 내실을 다졌다. 또 부채비율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시켰고 미청구공사를 큰 폭으로 감소시켜 재무구조도 보다 안정됐다.현대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매출은 3조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61억 원, 당기순이익은 6139억 원으로 각각 34%, 29.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62%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2009년 13.8%를 찍은 후 6년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전력, 건축·주택, 기타 부문 모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공·전력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5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줄었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은 64.6% 신장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8%에서 14.7%까지 치솟았다.
건축·주택의 선전도 돋보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했다. 반면 매출총이익은 2018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9%포인트 높아진 15.9%다. 기타부문은 매출 3007억 원, 매출총이익 272억 원을 거둬 전체 실적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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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재무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말 자산은 6조409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 감소했다. 자본은 2.7% 늘었지만 부채가 10.1% 줄었다. 부채비율은 108.8%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유동비율은 165.8%다. 4년 연속 160%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청구공사가 큰 폭으로 줄어 주목된다. 미청구공사는 2014년 말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말 미청구공사는 6344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1% 급감했다. 화공·전력이 4496억 원, 건축·주택이 1848억 원으로 각각 38.4%, 15.4% 줄었다.
계약금액이 전기 매출액의 5% 이상인 주요 현장을 보면 가장 미청구공사 많은 곳은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Turkmenistan Ethane Cracker and PE PP PI)다. 지난해 말 1846억 원에서 올 상반기 말 1150억 원으로 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알제리 지젤(Jijel) 1600MW 복합화력발전소(CCPP: Combined Cycle Power Plant) 프로젝트는 825억 원에서 340억 원이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주택 시장 호조로 대부분 프로젝트의 분양이 완료됐다"며 "해외 대형 프로젝트도 원활히 수행해 양호한 실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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