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 해외 주춤 첫 매출 역성장 [건설리포트]화공·전력·건설 부진 심화, 모기업 현대건설 실적에 악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31 08:25:5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다. 해외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에 신규수주를 바탕으로 매출 7조 원대를 회복할 계획이다.26일 현대건설의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6조 94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55% 줄어든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1년 설립 후 매년 매출을 늘려왔다. 2014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건설사 '현대엠코'를 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에 첫 매출 감소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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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감소는 해외 사업 부진 때문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화공·전력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 590억 원을 거뒀다. 국내 매출은 2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62% 늘었는데, 해외 매출이 1조 7794억 원으로 12.62% 줄었다.
다른 부문도 해외사업이 주춤했다. 건축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 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1% 감소했다. 국내에서 17.03% 늘어난 1조 5674억 원을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45.46% 급감한 4853억 원을 나타냈다. 인프라·환경의 국내 매출은 2944억 원, 해외 매출은 569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 2.13%, 40.35% 줄었다. 자산관리 부문이 유일하게 국내와 해외 각 3.49%, 17.12%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져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 감소는 모기업인 현대건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38.62%를 보유해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52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11.36% 증가한 6503억 원이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1.97% 감소한 18조 7444억 원이다. 이로써 2005년 후 10년 연속 이뤘던 매출 성장을 마감했다.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를 통해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조 1026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새로운 수주가 더해지며 수주잔고는 25조 92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 6.65%, 10.89%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 후 지속 감소해 왔지만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신규수주 목표를 11조 3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24.14% 늘려 설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7조 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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