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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펀드 수탁고 늘었는데...실속은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보수 적은 상품에 자금 대거 유입…공모펀드는 환매

이충희 기자공개 2017-08-25 10:41:1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히 감소하기만 하던 대신자산운용 펀드 수탁고 규모가 2년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MMF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에 힘입었다.

그러나 수년째 규모가 줄고 있는 증권집합투자기구 하락세는 여전히 막지 못했다. 증권집합투자기구에는 운용보수가 많은 주식형·채권형·재간접형 등 공모펀드가 포함되어 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줄고 MMF가 크게 늘어 실속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MF·사모펀드가 설정액 증가 견인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의 올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잔액은 1조9892억 원으로 전년 말 1조8910억 원 대비 982억 원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말 4조1718억 원이었던 대신운용 펀드 수탁고는 2015년 말 2조4996억 원으로 급감하는 등 2년 넘게 감소했다.

감소 추세였던 펀드 설정잔액이 늘어난 건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 규모 확대 탓이었다. 2015년 말 제도가 도입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규모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MMF 설정잔액은 지난해 말 5680억 원으로 저점을 찍은뒤 올 상반기 7104억 원으로 반등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657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서는 약 1890억 원 증가했다.

MMF 잔액 증가는 다른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잔액 증가는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 영업의 결과에 힘입었다.

대신운용은 대표 공모펀드인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와 동일한 운용전략을 활용하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와 일임계좌 등을 설정, 연초 이후 약 2000억 원 자금을 유치했다.

올해부터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설정된 부동산 사모펀드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상반기까지 약 1000억 원 이상 자금을 모으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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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제외 공모펀드 전유형서 자금이탈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여전히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말 1조3453억 원 수준이던 전체 증권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은 지난해 말 7437억 원으로 급감하더니 올 상반기엔 5244억 원으로 더 떨어졌다.

전체 펀드 운용보수는 23억3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9억3100만 원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주식형 증권집합투자기구의 평균 운용보수율은 0.64%인데 비해 MMF는 0.03%,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0.33%로 낮다.

이와 맞물려 공모펀드 수탁고도 대부분 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외부에 내세울만한 펀드가 딱히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등 수익률 상승으로 인한 환매 러시를 막아내기 힘들했던 것으로 보인다.

theWM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전년 말 대비 89억 원 순유출된 것을 비롯해 국내채권형 -22억 원, 국내혼합형 -371억 원, 해외주식형 -95억 원, 해외혼합형 -17억 원 등 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수탁고가 감소했다. 갈곳 잃은 투자금은 MMF로 쏠려 설정액이 1407억 원 증가했다.

'대신공모주10증권투자신탁'과 '대신VIP Asia Growth 증권투자신탁' 등 운용규모가 300억 원에 육박했던 공모펀드들의 운용규모가 6개월 만에 각각 130억원 70억 원씩 감소했다. 이 밖에 소규모 펀드를 꾸준히 정리한 것도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지수가 많이 올라 주식형과 혼합형 공모펀드에서 환매가 많이 발생했고 MMF로 자금이 쏠린 것"이라며 "설정액 감소는 공모펀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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