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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회장 후보 선출 난항…'파행' 가능성4시간 릴레이 토론에도 결론 못내려, 불발시 '원점' 불가피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7-08-21 23:07:47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2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종 회장 후보를 이번에도 결론 짓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추위원들은 이날 저녁 11시까지 갑론을박을 반복하며 최종 후보자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늦어도 주주총회 2주 전까지는 소집공고를 내야 한다는 점과 제반 절차까지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번 인선 절차가 '파행'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평가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21일 오후 7시부터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최종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앞서 18일 있었던 임추위에서 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최종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자 이날 늦은 시간 일정을 다시 잡아 모인 자리였다.

임추위원들은 오후 11시 현재,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아직까지도 최종 회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총 6명으로 구성된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정확히 3대3으로 나뉘어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을 지지하는 쪽과 내부 인사인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을 선택해야 한다는 쪽으로 절반이 갈렸다.

임추위 규정상 최종 회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임추위원 3분의 2 이상 지지표를 얻어야 한다. 양쪽으로 나뉜 임추위원들은 장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한 표'를 서로 넘겨주지 않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임추위가 이번에도 회장 후보자 선출에 실패하면 곧 재모임을 갖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추위가 주주총회 일정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간에 맞춰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9월 8일 소집키로 결의했다. 상법상 주총 소집 결의는 적어도 4주 전 일정을 공지해야 하고, 2주전까지 결정 공고와 함께 주주 통지서를 발송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오는 24일까지는 모든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22일까지 결정을 내지 않는 이상 전반적인 절차를 완료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이번 인선 절차는 사싱살 실패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만약 새롭게 회장 인선을 진행하려면 정식 이사회를 거쳐 공모 절차를 재차 진행해야 할지, 이번에도 현직 인사들에게 역시 기회를 줄 지 여부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 경우 상당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BNK금융지주는 회장 공모 결정부터 이날 있었던 최종 회장 후보 논의까지 한 달 가까운 기간을 끌었다.

절차 자체가 다시 시작되면 그만큼 '회장 공백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는 현재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성세환 전 회장은 이달 16일 공식 사임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부산은행장,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 등 4개 자리가 이로 인해 공석으로 남아 있다.

회장 선임 지연시 신임 부산은행장 선출 절차 역시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은행장 인선은 오는 23일로 밀린 상태다.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부행장), 성동화 부산은행 부행장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회장 없이 행장을 먼저 선출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또 다른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추위가 애초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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