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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STX엔진·중공업 '동시 인수' 검토 조선시황 회복 노린 '포석' 관측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28 05:52: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4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사모투자(PE)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TX엔진과 더불어 STX중공업 경영권 인수도 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STX엔진 인수 적격 예비후보자 명단(숏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조만간 진행될 STX중공업 예비입찰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25일로 예정된 STX중공업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스케줄에 맞춰 입찰제안서 제출을 검토 중이다. 법정관리 기업 매물인 STX중공업의 매각은 공개경쟁입찰(오픈비딩) 방식으로 삼정KPMG의 주관 하에 실시된다. 예비입찰 응찰자들은 숏리스트 선정 절차를 거친 후 약 3주 간의 데이터룸 실사 기회를 부여받아 내달 21일 본입찰을 치르게 된다.

지난 2001년 ㈜STX에서 소재사업 부문만을 떼어내 설립한 STX중공업은 디젤엔진과 선박용 기자재 생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한다. 2007년엔 플랜트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껏 영위하고 있다. 2009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관 산업인 조선, 전기, 건설업 등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STX중공업의 재무상태도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작년 7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엔진은 2004년 ㈜STX에서 분할해 민수, 특수, 전자통신 등 3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민수사업은 선박용 엔진과 육상발전용 엔진, 특수사업은 육군·해군·해경 방위산업용(전차·자주포 등) 엔진, 전자통신사업은 해군 레이다·소나·통신체계와 기상청 기상레이더 등을 공급한다.

한앤컴퍼니는 한화투자증권,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태경중공업 컨소시엄,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베이사이드PE, 유일PE, 소시어스PE 등 7곳의 본입찰 적격자와 경쟁 중이다. 본입찰 시점인 내달 중순까지 약 4주 간의 예비실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각자는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주관사는 산업은행 M&A실과 EY한영이다.

업계에선 STX엔진과 STX중공업이 모두 조선기자재 업종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한앤컴퍼니의 인수전 참여를 추후 조선시황 턴어라운드 관측에 입각한 투자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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