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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 신재생에너지사업 '먹구름' 화력발전소 설립 반대여론에 지연…회사·지자체 입장 '평행선'

김병윤 기자공개 2017-09-01 08:25:3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3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의 자회사 GS E&R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화력발전소 설립은 정치권과 지자체 등의 반대에 막혀 시작도 못한 상태다. 부정적 여론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3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GS E&R은 지난 4월 구미그린에너지를 신규 설립했다. 사업 목적은 바이오매스 발전이다. 바이오매스는 동식물 등 유기 생물체를 이용해 전기·열에너지 등을 변환하는 것이다.

GS E&R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탄소배출권(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 등 새 정부가 강조하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구미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구미그린에너지는 지난 4월 17일 구미1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 신청을 했다. 사업 준비기간은 2020년 12월까지다. 구미그린에너지는 1290억 원을 들여 29.9㎿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사업은 순항하는 듯했다. 사업 신청 약 한달 만인 5월 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치권과 지역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구미시의 환경이 크게 오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43만 구미시민과 함께 화력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GS E&R도 난감한 입장이다. 지역구의 반대에 화력발전소 설립은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GS E&R은 구미 집단에너지 사업장 소속 직원을 중심으로 화력발전소 건립 TFT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올해 새로 설립한 구미그린에너지가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 셈이다.

문제는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강경해 사업 진행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기설치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오염 물질 탓에 주민들의 피해가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화력발전소 설립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GS E&R 관계자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춰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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