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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대구 '제2 허브 공항' 전략 통했다 대구공항 노선 최다 보유 LCC..전체 매출 25% 차지

박상희 기자공개 2017-09-15 08:29:2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 전체 매출의 25%가 대구공항 정기노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대구를 서울(인천, 김포공항)에 이은 제 2의 허브공항으로 삼고 정기 취항 노선을 늘린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전체 42개 노선 가운데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노선만 12개에 달한다. 2014년 3월 대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 대구-상하이 등 국제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다음달 취항하는 대구-방콕 노선을 포함해 전체 12개 가운데 제주 노선을 제외한 11개 노선이 국제편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대구공항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영남권 내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에어부산은 대구공항에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등 주로 일본 노선을 취항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대구-베이징 등 일부 중국 노선을 띄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중국, 일본 주요 도시 취항에 이어 세부·다낭·방콕 등 동남아 및 괌 등 남태평양 지역으로까지 노선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
*출처: 티웨이항공 및 금융감독원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대구공항에 첫 정기노선을 띄운 항공사이기도 하다. LCC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공항에 정기편을 띄운 것이다.

티웨이항공의 대구공항 취항은 정홍근 대표이사의 주도로 이뤄졌다. 정 대표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2009년 진에어의 경영지원 부서장을 지내다 2013년 티웨이항공으로 옮겼다. 2015년 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경쟁이 심한 서울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지방 공항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했다. 예상보다 수요가 적을 경우 좌석이 빈 채로 항공기를 띄워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의 전략은 통했다. 김해공항이 멀다고 느끼는 영남권 수요를 흡수하며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대구공항은 현재 이곳에 취항하지 않는 다른 LCC들도 눈독을 들이는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티웨이항공은 반기 말 기준 261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5% 정도인 650억 원 가량이 대구공항 노선에서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몇 년 새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호재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 대구공항 노선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공항 정기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80~90%로 높은 편"이라면서 "대구공항 정기 취항 노선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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