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 '한중일' 집중…동남아 언감생심 [격랑 헤치는 해운업계]⑤선복량 '2만 1524 TEU' 열위...70% 동북아 배치
고설봉 기자공개 2017-09-25 08:07:14
[편집자주]
국내 최대의 국적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격랑 속에서 표류해 온 해운업계가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옛 영광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국적 선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해운연합이 출범했다.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사라진 항로를 다시 개척하는 일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격랑을 헤치고 있는 해운사들의 현주소와 앞으로 항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9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성해운이 한중일 노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 선박을 보유하지 못한 가운데 주력인 1000TEU급 선박을 동원해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선사 및 국적 선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근해에서 정기노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남성해운 항로와 선복량에서도 이 같은 특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보유 선박 총 22대 중 18대를 동북아 지역에 투입했다. 동남아 노선에는 단 4척을 투입했다. 다만 동남아 노선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배들을 모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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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 20척 보유...1만 9930TEU
남성해운이 보유한 선박은 올 8월 말 기준 총 21척이다. 선복량은 총 2만 1524 TEU이다. 남성해운이 직접 보유한 17척(1만 7300 TEU)에 계열사인 동영해운이 보유한 선박 5척(4224 TEU)을 더한 숫자이다. 모두 풀컨테이너선이다.
보유 선박은 대부분 사선이다. 사선은 총 20척으로 선복량 1만 9930 TEU규모이다. 용선은 2척, 1594 TEU에 불과하다. 선복량 기준 사선비율은 92.59%이고 용선비율은 7.41%이다.
사선 중 국취부나용선은 9척, 1만 1162 TEU이다. 선복량 기준으로 가장 비율이 높다. 국취부나용선은 용선 기간 동안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사용한 뒤 기간이 만료되면 국적 취득을 조건으로 선박의 소유권이 용선자에게 넘어오는 방식이다. 정기용선보다 용선료가 조금 더 비싸고 선박의 관리 비용도 해운사에서 부담한다.
뒤를 이어 자기자금으로 취득한 선박이 9척, 7096 TEU이다. 중고로 도입한 선박은 2척, 1672 TEU 규모이다. 용선은 2척 모두 정기용선이다. 확보 시기는 제 각각이다. 특정 시기에 같은 방법을 통해 집중적으로 선박을 확보한 다른 선사들과는 양상이 다르다.
남성해운이 보유한 선박은 대부분 연식이 오래되지 않았다. 비교적 최근인 2010년 이후 도입한 배들이 주를 이뤘다. 2010년 이후 도입한 선박은 총 17척, 1만 7846 TEU 규모이다. 그 이전 도입한 선박은 5척, 3678 TEU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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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북아 일대 주력...정기노선 구축
남성해운의 주력 노선은 동북아 일대에 몰려있다. 한일, 한중, 한중일 노선에 보유 선복량의 70% 이상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주력 선박인 1000 TEU급 선박 대부분도 이 노선에 투입돼 있다. 1000 TEU급 12척 중 11척이 동북아 일대에서 운항한다.
세부적으로 한중일 노선은 남성해운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다. 총 11척( 1만 181 TEU 규모)의 배로 정기노선을 구축했다. 9척을 1000 TEU급 배로 꾸렸다. 나머지 2척도 700 TEU급이다.
한중노선과 한일노선의 경우 1000 TEU급 이하의 선박을 주로 활용한다. 남성해운은 이 노선에 작고 기동력이 좋은 배들을 투입해 기항지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 번 출항한 배가 여러 곳의 항구에 정박하는 식으로 동북아 일대에서 촘촘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남성해운은 가장 규모가 작은 300~500 TEU급 선박을 한중과 한일 노선에 배치했다. 이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700 TUE급 선박도 이 노선의 주력이다. 한일노선의 경우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접안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이다.
동남아노선은 아직 선대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이 노선에 대한 투자는 선박 대형화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보유하고 있는 2000 TEU급 선박을 3척을 모두 동남아노선에 투입했다. 1000TEU급 선박 1척도 이 노선에 투입했다. 다른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박을 대형화 추세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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