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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차세대성장동력펀드, 대북이슈에 '삐끗' 4%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전환…15일 전량매도에 손실 커져

서정은 기자공개 2017-09-28 08:41:4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6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차세대성장동력목표전환형펀드가 대북 이슈로 인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목표수익률(5%)을 달성한 뒤 보유주식을 처분하던 중 장이 흔들려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을 받아들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Amundi차세대성장동력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주식]'은 지난 20일 'NH-Amundi단기채권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2호[채권]'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펀드의 주 투자대상도 국내주식에서 국내채권으로 변경됐다.

NH-아문디차세대성장동력목표전환형펀드는 지난 6월 말 설정된 펀드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우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펀드수익률이 5%를 넘기면 포트폴리오 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형펀드로 전환되는 구조다. 신한금융투자, BNK경남은행 등을 통해 펀드가 팔렸다.

해당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지난 14일 목표기준가인 1050원(펀드 수익률 5%)에 도달했다. 펀드가 설정된 지 3달도 안된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5영업일 후인 20일을 운용전환일로 결정했다. 채권형펀드로 바꾸기 위해 20일까지 보유주식을 순차적으로 매도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다음 날인 15일 오전 발생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당일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흔들린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긴급회의를 열고 보유주식을 곧바로 전량 매도키로 결정했다.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예상한 조치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추가적인 증시 하락에 대비해 보유주식을 오전 중 전량매도하기로 결론냈다"며 "손실을 보고 매도한 탓에 세후 6%였던 펀드 수익률이 4%대로 내려가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예상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15일 오후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에 마감했다. 오후까지만 매도 시점을 기다렸어도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NH-아문디단기채권목표전환형2호펀드는 설정일 이후 4.37%에 그치고 있다. 목표달성을 하고도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쥐게 된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한 상태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해당 펀드는 채권형펀드로 목표전환돼 내년 6월 말까지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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