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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경력 계리사 모시기 경쟁 분주 상품 개발·IFRS17 도입 준비로 필요성 증가..."책임자급 찾기 난항"

신수아 기자공개 2017-10-24 16:35:0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계가 유능한 경력 계리사 찾기로 분주하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데다 독자적인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에 고용된 보험계리사 수는 총 894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보험계리학회에 등록된 정회원은 총 1197명(10월 기준)으로 이 가운데 82%가 손·생보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보험 계리사는 일반적으로 보험업 허가신청시 제출해야 하는 기초서류의 작성부터 준비금 적립과 이와 관련된 자산 적정성에 관한 사항 등을 관장하는 전문가다. 보험상품 개발부터 보상 지급금 계산에 이르기까지 보험사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계리사 모시기 경쟁의 배경은 보험 상품 자유화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문 인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새 보험 상품의 자유화가 이뤄지며 특색있는 상품 출시가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계리사의 수요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보험업계 계리사수는 700여 명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망을 앞세워 경쟁하던 과거와 달리 점차 개별 보험 상품에 대한 차별성이나 배타적 사용권의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상품 개발을 하는 계리사의 필요성도 이와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험업계의 '배타적 사용권' 경쟁은 점차 가열되는 분위기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배타적 사용권 신청 건수는 약 18건, 부여 건수는 16건으로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신청 건수과 부여 건수는 과거 2015년 각각 6건, 3건에서 지난해 12건, 8건을 기록한 바 있다.

IFRS17 도입 준비 본격화도 전문가의 영입 경쟁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IFRS17는 오는 2021년 1월부터 보험사에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이나 실무에 투입될 계리 인력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계리사의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임자급으로 갈수록 '인력 모시기'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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