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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생존 "클락슨에 달렸다" 조선업 전망 토대로 실사보고서 작성, 이르면 내주 결론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03 10:25:1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 운명을 결정할 실사보고서가 이르면 내주 나온다. 3분기 실적과 클락슨 전망치까지 반영한 실사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 3분기 실적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오는 시점인 내주 말 실사보고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 8월부터 진행했던 실사에 대한 최종 결과가 마침내 나오는 것이다.

애초 성동조선해양 실사보고서는 이달초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지표들을 토대로 내놓을 예정이던 실사보고서에 3분기 실적 결과 등을 반영키로 하면서 차일피일 늦춰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실적 수치를 받아보지 못했다"며 "회계법인이 먼저 점검한 뒤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작 성동조선해양 운명은 3분기 실적보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전망치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가치에 보다 초점을 맞춰 실사보고서를 작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영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성동조선해양 실사는 당장 실적보다 클락슨 전망 등을 토대로 한 장기 생존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조선업황 회복세가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생존이냐 청산이냐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 '생존' 쪽에 보다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클락슨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내년부터 조선업황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클락슨은 최근 '신조선 시장 2017~2029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018년 신조선 발주 척수를 1134척(2320만CGT)으로 전망했다. 올해 890척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자 지난 20년간 연평균 발주량(3780만CGT)의 75%대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2021년이면 예년 수준까지 발주량이 오를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성동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인 원유운반선(VLCC) 발주량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발주사와 당장 협상을 진행 중인 선박 수주건이 없다면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 생존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4일 국감에서 성동조선해양 질의가 나오자 "12월까지 건조 선박이 다 인도될 예정이고, 내년도 새롭게 선박을 지을지를 두고 고민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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