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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IPO, 무차입 경영 신호탄? 차입 상환 420억 책정…장단기 차입금 해소

양정우 기자공개 2017-11-09 14:53:3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무차입 경영의 토대를 닦는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장단기 차입금을 모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420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3만 900원~3만 5000원)를 감안하면 총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 원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상환 자금으로 420억 원을 책정한 건 장단기 차입금을 모두 갚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스튜디오드래곤의 단기차입금은 총 120억 원으로 집계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서 일반대출(50억 원)과 한도대출(70억 원)를 차입해 운용하고 있다.

장기차입금은 모두 사모 회사채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설립 후 총 300억 원 어치의 사모채를 찍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50억~100억 원 규모의 사채를 네 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발행 이자는 4.5%~5% 수준에서 결정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IPO를 끝마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 체제에 들어서게 된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금융비용을 줄이는 실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스튜디오드래곤의 금융비용(15억 원)은 영업이익(169억 원)의 9%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실 신생사로서 빚 부담이 버거운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가 필요한 비즈니스가 아닌 만큼 재무 구조에도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무차입 경영 상태를 유지할 여력도 충분하다. 사실 스튜디오드래곤의 차입 규모가 단번에 늘어난 건 '일회성 이벤트' 때문이다. 설립 초기 현 종속기업의 지분(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케이피제이)을 취득하려고 자금을 조달했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현금흐름은 47억 원을 기록해 투자현금흐름(적자 3억 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상반기 캐시플로우에 한정할 경우 별도의 외부 차입없이 회사 운영이 가능한 펀더멘털을 갖춘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나머지 공모 자금을 모두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드라마 스튜디오로 성장하려면 2020년까지 1400억 원 가량의 사업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작 역량을 갖추기 위해 우선 핵심 크리에이터(작가, 연출, 감독 등)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작사의 지분에 투자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PO 이후 시가총액은 약 8663억~9813억 원 사이로 1조 원을 약간 밑도는 규모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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