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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IR, 정보노출 자제 "건질 게 없다" CJ E&M, 과거 미공개 정보 유출 트라우마…실적전망·중국 진출계획 함구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09 14:53:4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3주에 걸쳐 기업설명회(IR)에 돌입했지만 정작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별로 건진 게 없었다는 후문이다. 실적 가이던스는 물론이고 중국시장에서의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의 모기업인 CJ E&M이 과거 미공개 실적 정보 유출로 홍역을 치렀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터 약 3주에 걸쳐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탓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무려 2주간의 일정을 배치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IR 과정에서 스타 작가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과 향후 드라마 시장에서 점유율을 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올해 tvN에서 방영됐던 <시카고 타자기>의 경우 흥행에 실패하긴 했지만 해외 선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적자를 보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졌던 내부정보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수요예측 전에 통상적으로 제공돼 왔던 실적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CJ E&M의 자회사다 보니 스튜디오드래곤이 실적 가이던스를 얘기해버리면 CJ E&M의 미공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상반기 실적을 연환산해서 이해하면 되겠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스튜디오드래곤 측으로부터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구체적인 계획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절대적으로 큰 중국에서의 흥행 성공이 필수적인데 중국에서의 현황을 오히려 함구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극도로 외부에 정보노출을 자제하는 것에 대해 과거 모기업의 IR 리스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CJ E&M은 3년전 미공개 실적 정보를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법원 재판까지 진행된 적이 있다. 이후 제2의 CJ E&M 사태를 막기 위해 관련법 개정안 논의가 일 정도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IR 리스크에 크게 데여본 회사라서 조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공식적인 대면자리에서조차 말을 아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가 희망밴드를 3만 900원~3만 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 원 사이다. 기업공개(IPO) 후 시가총액 규모는 약 8663억~9813억 원 사이로 1조 원을 약간 밑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납입예정일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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