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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현진' 탐내는 까닭은 브랜드 '에버빌' 기반, 강원도 공략 활용 관측

이명관 기자공개 2017-11-10 08:28:4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중견 건설사 현진(옛 현진종합건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현진의 주택 브랜드인 '에버빌'을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에버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강원 지역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SM그룹 모태는 건설업이다. 1988년 전남 광주에서 소규모 건설사로 시작한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중소 건설사들을 잇달아 사들이며 사세를 키웠다. SM그룹은 사업 부실로 M&A 시장에 나온 건설사 인수에 공을 들였다.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2010년 우방건설, 2011년 신창건설(현 우방건설산업), 2016년 성우종합건설, 태길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최근에는 경남기업까지 품었다.

다수의 건설사를 인수하면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SM그룹은 영남과 수도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 진행 중인 사업장을 살펴보면 △경기 안성 공도 우방 아이유쉘 △경북 남천 리버뷰 우방 아이유쉘 △부산 명지 화전지구 우방 아이유쉘 △경기 김포 걸포 북변역 우방 아이유쉘 △충남 천안역 우방 아이유쉘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

다만 SM그룹은 강원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강원도에서 진행한 사업은 2013년 단순 도급공사인 '영월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은 강원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진의 아파트 브랜드인 에버빌은 강원도에서 손에 꼽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에버빌은 2000년대 초반 전국구 브랜드로 높은 인지도를 갖췄다. 2002년엔 주택전문건설 업체 중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두 차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인지도가 예전만 못하지만 강원도에서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진이 강원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당시 1400가구 규모의 춘천 현진에버빌 1·2차 분양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강릉, 삼척, 원주 등 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했다.

현진은 2011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졸업 이후 첫 사업장으로 춘천을 택했다. 지난해 1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에도 강원도에서 △2017년 3월 주문진 현진에버빌 △2016년 11월 강릉 관동 현진에버빌 △2016년 1월 삼척 현진에버빌 디오션 등의 사업을 벌였다. SM그룹이 현진 인수에 성공한다면 그 동안 부진했던 강원도 지역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현진 인수전에는 SM그룹을 포함해 총 4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가격과 거래 종결 등을 감안해 SM그룹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매각자 측은 응찰가와 자금조달 증빙 등 원매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심사해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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