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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더 팔았는데 덜 벌었다 [Company Watch]다변화 '성과' 매출 증대…원가상승·금융비용 '수익 잠식'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13 08:23:3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갈수록 줄어드는 수익성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올 3분기 시장 다변화와 고급타이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불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과도한 물류비용 때문이다. 더불어 이자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줄었다.

넥센타이어는 올 3분기 매출 5269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 순이익 5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12.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06%, 순이익은 4.1% 감소했다.

매출 증가의 동력은 공급처와 시장 다변화다. 국내 완성차업체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공급처를 다변화 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부문 매출을 늘렸다. 교체용 타이어(RE)부문은 국내와 미국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넥센타이어 실적

신차용 타이어(OE)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2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22.58% 증가했다. 주요공급처인 현대기아차의 부진 속에서 공급처 다변화가 힘을 발휘했다.

교체용 타이어(RE)부문에서도 유럽과 중국, 기타 시장 등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판매량 증가와 올 2분기 진행된 타이어 판가 인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불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유럽시장은 넥센타이어의 주 무대가 됐다. 올 3분기 14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대비 33.99%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84%에서 약 27.31%로 올라섰다.

남이와 아프리카 등 기타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올 3분기 매출 866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9.34% 매출을 불렸다. 사드보복이 일단락된 중국시장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매출 자체는 154억 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주요 매출처였던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 3분기 국내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612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101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9.42% 가량 줄었다.

넥센타이어 판매량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제자리걸음했다. 올 2분기와 마찬가지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 경쟁력 약화가 지속됐다. 다만 물류비와 판관비를 줄이며 수익성 하락을 일부 저지했다.

넥센타이어의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67.93%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5.55% 포인트 상승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거래가격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타이어의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시세는 올해 2월 정점을 찍었고 4월 이후 한 차례 안정화 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고무의 경우 올 4월 1t당 1644달러, 합성고무는 1t당 2244달러로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천연고무는 1t당 24.64%, 합성고무는 51.31% 정도 비싼 값이다. 통상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원재료가격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만큼 이 시장가격이 올 3분기 매출원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 수익성 지표

같은 기간 물류원가율은 4.46%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1.69% 포인트 감소했다. 판관비도 일부 줄어들었다. 판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2.97% 포인트 낮아진 16.68%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9.05%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4.86% 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 순이익은 지난해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올 3분기 이자비용과 외환차손익 등 금융비용 127억 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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