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계열 남광토건, 대림 임원 모시기 대형사 영업 노하우 등 흡수, 영업력 강화 '수주잔고' 불어나
김경태 기자공개 2017-11-28 08:41:3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이 이끄는 남광토건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림그룹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하게 불어났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대림그룹 계열 출신을 뽑고 있다. 지난해까지 남광토건의 임원 중 대림그룹 출신은 없었다. 올 들어 임원 14명 중 7명이 대림그룹 출신으로 꾸려졌다.
우선 남광토건은 올 1월 이시용 고려개발 고문을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맞아들였다. 이 부사장은 고려개발에서 수주를 담당했던 영업전문가다.
이어 올 8월에는 김종오 전 고려개발 대표를 합류시켰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후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대림산업에서 토목사업본부 전무를 지내고 기술개발원장을 역임했다.
비슷한 시기 고려개발에서 민간주택사업을 맡았던 노성범 상무를 전무로 데려왔다. 노 전무는 현재 남광토건의 건축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고려개발 출신인 임종률 상무를 토목사업본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인재 확보는 하반기에도 이어졌다. 9월에 대림산업 출신인 강철원 상무가 토목본부 담당 임원으로, 고려개발 출신 이병선 이사가 건축사업본부 담당 임원으로 들어왔다.
최근에는 이종일 전 고려개발 상무를 부사장으로 데려왔다. 이 부사장은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을 거쳤다. 고려개발에서는 경영혁신본부장, 경영기획팀, 원가혁신팀,외주조달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남광토건에서는 관리지원본부장을 맡는다.
인재 영입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남광토건의 경우 올 3분기 말 수주잔고가 3935억 원으로 올 2분기 말보다 44.5% 늘었다. 남광토건의 수주잔고는 세운건설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15년 12월 후 감소 추세에 있었지만, 이번에 반전을 이뤘다.
남광토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833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으로 흑자 행보를 이어갔다.
남광토건의 공격적인 대림그룹 DNA 수혈은 봉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봉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고 맞물려 피인수기업의 정상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세운건설 계열 극동건설은 남관우 전 대보건설 사장을 영입했었다. 올 8월에는 남 전 사장의 후임으로 임정 전 고려개발 토목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 대표는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고려개발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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