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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알리바바 따돌리고 블루홀과 맞손 알리바바, 텐센트와 IP 경쟁 본격화..한국 게임업체 中 진출 '긍정적'

정강훈 기자공개 2017-11-29 08:15:2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8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텐센트가 블루홀과 게임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2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진출이 임박했다.

배틀 그라운드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진출 계획을 두고 일찍이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블루홀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을 확보해 온 텐센트 외에 알리바바 역시 블루홀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알리바바는 최근까지 블루홀의 고위 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지만 게임 사업에 있어서는 후발 주자다. 2014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지만 초기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파티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기업과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었지만 이후 계약을 해지하며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후 물밑에서 게임사업 진출을 준비해 온 알리바바는 올해 게임 부문에 10억 위안(한화 약 16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근에는 게임사업부를 신설하며 텐센트에 도전장을 냈다. 알리바바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면서 게임 사업에 재차 뛰어든 것이다.

알리바바가 지속적으로 게임 시장에 관심을 보인 것은 중국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 때문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규모는 2000억 위안(33조 원) 수준으로, 단일 국가로서는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 시장이다. 중국 콘텐츠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좌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된 셈이다.

알리바바의 게임사업 진출은 한국 게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간 지적재산권(IP)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게임업체로서는 중국 진출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다. 텐센트는 최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꼽으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이 한국의 게임 개발 능력을 입증하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며 "자금력이 중요한 게임 개발의 특성상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국내 게임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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