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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기업가치 5조원대 '23배' 높아져 [블루홀 엑시트]①장외시장 구주 매수 경쟁 치열…'배틀그라운드' 출시 후 가파른 성장세

류 석 기자공개 2017-12-05 08:22: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홀의 기업가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초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짧은 시간 동안 수십 배 늘어났다. 장외 거래에서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구주 매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블루홀 구주의 장외 거래 가격이 최근 70만 원을 넘어섰다. 보통주와 우선주 등 전체 주식 총수(724만 1220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5조 원에 육박한다. 향후 보통주로 전환될 전환사채(CB) 90억 원어치를 포함하면 5조 2000억 원 수준이다.

5조 원대에 달하는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연초 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불과 10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블루홀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사 넵튠을 대상으로 16만 6666주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3만 원(기업가치 : 2124억 원)이었다.

블루홀 기업가치 성장은 올해 3분기 거둬들인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단순히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블루홀은 넷마블게임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145억 원(별도 기준)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약 15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블루홀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278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1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약 14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인 펍지(옛 블루홀지노게임즈)의 실적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펍지는 2016년 3분기 말 약 50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한 계열사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지분법 이익 1368억 원을 기록했다. 평가된 자산가치는 1433억 원에 달한다. 블루홀의 전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계열사들의 연결실적이 반영되지 않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적 증가와 동시에 기업가치가 급등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출시한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 흥행에 따른 결과다. 배틀그라운드는 해외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끈 뒤 국내에 뒤늦게 알려지는 형태로 사용자층을 늘려나갔다.

이를 통해 11월 중순 현재 262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스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플랫폼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 패키지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출시 이후 16일 만에 스팀 판매량은 100만 장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2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퍼블리싱을 시작한 만큼 총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블루홀의 성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최근 블루홀은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사용자를 급격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게임 판매 이익 뿐 아니라 향후 '이스포츠(e-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정식 출시 이후부터 블루홀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자층 확대 속도를 고려했을 때 블루홀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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