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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협, 실효성있는 상생 방안 도출할 것" [thebell interview]심상돈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장 "상생지수 집계·우수 상생기업 포상"

권일운 기자공개 2017-12-07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민국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지수는 아무리 후하게 매겨도 60점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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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돈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 회장(사진)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상생협력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원청과 하청 관계로 얽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결국 상하 종속관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심 회장은 대기업과 협력사라는 구도를 전제한 채 수립된 지금의 상생 정책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라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자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원청과 하청 업체 간의 상생 모델을 발굴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업종에 속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주력해야 할 영역은 명확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은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필요하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에 주력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사업들은 중소·중견기업의 영역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청기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스타키그룹의 대표이사를 22년째 맡고 있는 심 회장이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일이다.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의 주도 아래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고용 확대와 내수활성화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실익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는 올 2월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가진 각자의 경쟁력을 융합해 신사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에만 29건에 달하는 상생협력 사례를 만들어 냈을 정도"라고 활동 내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의 주요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판로개척 및 수출지원 △인력계발 △법률자문 △정책자금 지원 등이다. 기업인은 물론 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 등 총 800명(법인 포함)에 달하는 회원들은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가 월 1~2회꼴로 이들 주제로 개최하는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상생지수를 집계하고, 지수를 토대로 우수한 성과를 일궈낸 기업들을 상생협력의 날에 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회장은 한국대강소기업상생협회를 대한상공회의소 등 이른바 '경제 5단체'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법정 단체로 확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단체라는 특성을 살려 회원사들이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투명하고 건실한 경제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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