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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IPO 발목잡은 '회계시스템' 거래소, 내부통제 이슈 등 문제제기…3~6개월 워칭 피리어드 뒤 재추진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7-12-04 10:16:5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노랑풍선의 발목을 잡은 것은 내부통제 이슈였다. 상장사에 걸맞지 않은 회계 시스템 등에 대해 거래소와 심의위원회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변동성, 업황 경쟁 등의 우려는 직접적 사유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3~6개월 가량의 워칭 피리어드(내부통제 감독기간) 동안 이슈를 해소한 뒤 상장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NS쇼핑 등 내부통제 이슈로 상장에 발목이 잡혔다가 증시입성에 성공한 사례도 있는 만큼 재도전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랑풍선은 이달 23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9월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여 만에 상장심의위원회가 열리는 등 무난한 통과가 기대됐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노랑풍선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관사는 KB증권.

실제 잠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5년 후 놀라운 매출,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며 직판여행 1위 사업자에 오르는 등 안정성에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통과가 희박한 곳들은 대부분 상장심의위원회를 열지 않는 최근 추세를 고려했을 때도 승인 전망이 세를 이뤘다.

하지만 노랑풍선에 제동을 건 것은 회계 투명성, 공정성 등과 관련된 내부통제 이슈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는 비상장사로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상장 후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을 거래소와 심의위원회에서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NS쇼핑 역시 내부통제 이슈로 상장에 발목이 잡힌 적이 있다. 당시 NS쇼핑은 카드깡 업자들과 공모해 수십억 원대의 허위 매출을 일으킨 전직 임직원들이 구속됐다. 이후 거래소에서는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장 관계자는 "전현직 임직원 급여 문제나 회계 처리 방식 등에서 보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통제 이슈는 추진 기업의 의지에 따라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IPO에 발목을 잡을 만한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워칭 피리어드가 끝난 뒤 예비심사를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재추진 일정을 확정하기보다는 시정 사항을 개선한 뒤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사 기간과 공모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나 상장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랑풍선은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공모구조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 밸류에이션을 1000억 원 안팎으로 산정하고 30% 가량을 공모 물량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 구주매출과 투자금 확보를 위한 신주모집을 각각 절반 가량씩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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