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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사재 출연, '빵'으로 맞춤형 공헌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SPC그룹] ①2012년 SPC행복한재단 출범, 아르바이트생 장학지원 적극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07 08:44:39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과 주력 계열사가 자금을 투입해 2012년 재단을 처음 설립했다. 재단은 업종 특성을 반영한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빵'과 '프랜차이즈'를 근간으로 장애인과 저소득층 아동과의 상생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규모가 가장 큰 아르바이트생 대상 장학지원 사업도 다른 그룹과 차별화된다.

SPC그룹의 유일한 공익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은 2012년 출범했다. 허영인 회장(10억 원)을 비롯해 파리크라상(10억 원), 비알코리아(4억 원), 삼립식품(1억 원) 등 주력계열사가 25억 원을 모아 기틀을 마련했다. 대표는 허 회장이 직접 맡고 있다.

spc재단(20171203)

SPC그룹의 시초는 허 회장의 부친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설립한 상미당이다. 부친으로부터 성남 빵공장을 물려받은 허 회장은 '샤니빵'을 만들어 히트 시켰다. 공장 빵의 시대가 저물어가자 '파리크라상'을 내놓고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다.

SPC행복한재단 역시 업의 근간인 '빵'과 '프랜차이즈'에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저소득층근로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빵나눔사업 △명절 이웃 돕기 성금 등 16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사업에 들어간 금액은 총 14억 4307만 원이다. 이중 가장 자금이 많이 투입된 분야는 저소득 근로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3억 5200만 원)이다.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삼는 여타 기업과 달리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으로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이중 학기마다 100명씩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한다. 2012년 상반기부터 지난 8월까지 1028명에게 17억 2000만 원을 보탰다. 또한 SPC그룹은 공개채용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중 선발하고 있다.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허 회장의 뜻이 담겼다.

2012년 9월 장애인 지원 전문 공익재단 푸르메재단과 함께 출범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또 다른 주력 활동 중 하나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가 협력해 운영된다.

서울시가 행정을 지원하고 푸르메재단이 장애인 채용과 카페 운영,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가 제품 생산, SPC그룹이 설비 및 자금과 제빵교육 및 기술·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2012년 9월 종로푸르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빵 판매와 커피 제조 등을 모두 장애인이 맡는다.

재단은 서울시 장애인 제과제빵시설 협의체와 MOU를 맺고 '해피투게더 베이커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10개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을 대상으로 레시피를 제공하고 제빵 기술을 교육시키고 있다.

'내꿈은 파티시에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헌활동이다. 복지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매년 대회를 개최한다. 본선 출품작 중 일부를 매장에 출시하고 이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저소득층 아동 베이킹 교육비로 기부한다.

SPC 관계자는 "공유가치창출(CSV)에 재단 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임직원의 기부로 조성한 행복한 펀드, 행복한 빵 나눔차 운영 등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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