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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산호세 부지 매각 추진 산은 협약 자구안 포함, 유동성 확보 시급 판단

김장환 기자공개 2017-12-07 14:53:0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산업은행과 맺은 자구안에 따라 장기간 보유 중인 미국 산호세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구안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산 매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보유 중인 부지 매각을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인수 의향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산호세 부지는 현대상선이 20여 년 전 매입한 자산이다. 범 현대그룹 일가였던 시절이자 고(故) 정몽헌 회장이 회사를 이끌던 1998년 사들인 부지다. 당시 해당 부지를 매입한 이유는 현대상선과 거리가 먼 그룹사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보유 산호세 부지 규모는 약 4만 5300㎡(1만 3700평)에 달한다. 장부가로는 2925만 달러, 한화로 약 320억 원가량이다. 실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부지 인근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지속해 오르는 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현대상선이 해당 부지 매각을 결정한 건 지난해 자율협약을 맺은 산업은행에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약속하면서다. 현대상선은 범현대가와 함께 보유 중이던 인천 항동 부지 매각, KB금융지주 지분 매각, 대한해운 보통주 매각 등 자구안을 마련했다. 산호세 부지 매각 역시 이들 자구안 중 하나다.

현대상선은 인천 항동 부지 매각 외 나머지 자산 처분 자구안을 대부분 완료했다. 아울러 산호세 부지 매각은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자구안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안이다. 현대상선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산호세 부지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생각이다.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손실 2888억 원과 순손실 9687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를 웃도는 매출원가를 기록한 게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매출은 3조 8400억 원, 매출원가는 3조 8949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순손실로 결손금(2조 4665억 원)이 크게 늘면서 자본총계(6357억 원)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441.4%대까지 급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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